고혈압치료제, 3가지 성분 '한 알'이 대세
고혈압치료제, 3가지 성분 '한 알'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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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01 09:42
  • 업데이트 2018.08.0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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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약' 난립에 제살깎아먹기 지적도 적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 3가지 의약품 성분을 한 알에 담은 '3제 복합제' 바람이 불고 있다. 고지혈증을 함께 앓는 고혈압 환자가 많다는 점을 살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고혈압 (PG)
고혈압 (PG)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원제약[003220], 삼진제약[005500], 일동제약[249420], 일양약품[007570], 제일약품[271980] 등은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 성분 세 가지를 한 알에 담은 복합제를 일제히 출시했다.

해당 품목은 ▲대원제약 트리인원정 ▲삼진제약 뉴스타틴에스정 ▲일양약품 트리플로우정 ▲일동제약 텔로스톱플러스정 ▲제일약품 텔미듀오플러스정이다. 이 제품은 모두 혈압강하성분인 '텔미사르탄'과 '암로디핀', 지질저하 성분인 '로수바스타틴' 총 세 가지 성분을 하나로 만든 것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여러 개의 약물을 먹어야 하는 고혈압 환자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고혈압은 하나의 약물로 조절하기 쉽지 않은 데다 고지혈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고혈압학회에서 내놓은 고혈압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반한 환자는 2002년 전체 고혈압 환자 중 9.1%에서 2016년 31.9%로 증가하는 등 증가 추세다.

특히 고혈압은 약을 먹기 시작하면 꾸준히 먹어야 하고, 인구 고령화로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제약업계에서 관심을 기울이는 시장이기도 하다. 국내 고혈압 환자는 지난해 600만명을 넘겼고, 대한고혈압학회에서는 올해 1천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제약사들이 일제히 뛰어들면서 똑같은 약이 '난립'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날 일제히 제품을 출시한 5개사 외에도 셀트리온제약[068760], 종근당[185750] 등도 같은 성분의 3가지 복합제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아 시장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환자와 의료진이 복합제를 선호하고 고혈압 치료제 시장의 전망이 밝아 제약사들이 개발과 출시에 뛰어드는 건 사실"이라며 "사실상 모두 '같은 약'이다 보니 약 자체가 아닌 영업이나 가격 등 품질 외의 요소에서 경쟁이 심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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