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하얀 구름, 정체가 뭘까?
화성의 하얀 구름, 정체가 뭘까?
  • 조송현 조송현
  • 승인 2018.10.27 01:07
  • 업데이트 2018.10.27 0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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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아르시아 화산 상공에 나타난 흰 구름.
화성 아르시아 화산 상공에 나타난 길쭉한 흰 구름. 출처 : ESA/GCP/UPV/EHU Bilbao, CC BY-SA 3.0 IGO.

화성 적도 상에 하얀 구름이 포착되었다.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 얼러트(Science Alert) 보도*에 따르면 궤도 탐사선 ‘화성 익스프레스’가 지난 9월 13일 찍은 이미지다. 공교롭게도 에베레스트 산보다 21배가량 높은 아르시아 화산 상공에서 하얀 깃털처럼 길게 늘어져 있는 모습이다.

사진을 보면 이 구름은 흡사 아르시아 화산이 막 분출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화성은 수백만 년 동안 화산 분출이 관측되지 않았다. 화성의 화산들은 이미 오래 전에 활동을 완전히 멈춘 ‘사화산’이다. 그러니 뒤늦게 아르시아 화산이 다시 깨어날 가능성은 없다.

화성은 대기가 희박하므로 구름이 생기기가 매우 어렵다. 그렇다면 사진에 찍힌 흰 구름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그것은 화산 활동의 결과물은 아니지만 아르시아 화산에 일어나는 현상임은 분명하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그 현상은 기상학자들이 말하는 ‘지형성 구름(orographic cloud)’이다.

지형성 구름은 표면 근처의 밀도가 높은 공기가 능선을 타고 올라가면서 팽창하고 냉각되면서 먼지입자에 습기가 응축되어 생기는 현상이다.

9 월 21 일에 찍은 화성에 길쭉한 구름이 이미지는 2018 년 9 월 21 일에 촬영되었습니다 (ESA / DLR / FU 베를린, CC BY-SA 3.0 IGO).
화성 아르시아 화산 상공에서 길쭉하게 늘어선 흰 구름. 이 사진은 '화성 익스프레스'에 의해 지난 9월 21일 촬영되었다. 출처 : ESA / DLR / FU 베를린, CC BY-SA 3.0 IGO.

수년마다 알맞은 계절적 조건이 주어지면 아르시아 화산에서 구름이 피어난다. 화성 익스프레스는 2009년, 2012년, 2015년에 비슷한 이미지를 포착했다. 따라서 2018년에 다시 발견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3년 주기로 나타나는 것으로 볼 때 2021년에 관측될 가능성이 높다.

화성 구름은 대기 중 먼지 입자의 밀도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 화성의 대기 먼지는 초미세먼지로 알려져 있다.

올 초 화성에서는 거대한 먼지 폭풍이 발생해 탐사 로버 오퍼튜니티가 실종되는 사고를 당했다. 과학자들은 아르시아 화산의 구름을 통해 화성 표면의 먼지가 어떻게 올라가고 대기에 정착하는지를 설명하는 모델을 개선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새털처럼 길고 흰 화성의 구름을 다시 보기를 기대한다.

*Science Alert, There's a Strange White Cloud Lingering Over Mars Right Now

<'우주관 오디세이' 저자·인저리타임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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