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겨울나무 / 박미서
[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겨울나무 / 박미서
  • 박미서 박미서
  • 승인 2019.01.07 17:09
  • 업데이트 2019.01.10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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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 박미서

겨울 나뭇가지,
도시에서 별밭을 들어 올릴 때
꽃볼을 가진 새벽 노을 보네

에메랄드빛 눈물을 
마시고 노래하는
어미새가 날아왔다네

태고적 상처 끌어안고
울음에 젖은 황소와
함께 어디서든 꿈 속에서 
긍지의 그 꿈결 맞부딪쳐 느꼈다네

서로 온전한 비상의 
작은 반짝임은
야생오리떼 성단처럼
측량할 수 없었지.

찬바람 잦아드는 
외딴 꽃집의
작은 잎새 등이 켜질 때

새들의 하늘빛 앙상한 곳간마다
봄의 가교,
웃음 한 자락씩 덮혀 있지

창에 황금빛 지도를 밝히고
아름다운 아이들이
무한한 노래를 수호한다네

새싹들이 거두는 내밀한 품
밤의 파도소리를 두른다네.

박미서

 

 

 

 

 

 

 

 

 

by Paul Klee
by Paul 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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