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썅 : 담화(談花)' ... "화려한 꽃이 '썅'이라고 말하면 어떻게 들릴까요?"
[기고] '썅 : 담화(談花)' ... "화려한 꽃이 '썅'이라고 말하면 어떻게 들릴까요?"
  • 최은혜 최은혜
  • 승인 2019.02.03 14:47
  • 업데이트 2019.02.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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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혜의 졸업작품 '썅 : 談花 - 담화'와 '퉤 : 언어의 화원 (flower-word garden)'. 화려함 속에 숨겨진 추악한 내면을 폭로한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동아대학교 미술학과 조각전공 졸업예정자 최은혜라고 합니다.

저는 평소 꽃과 낱말을 이용한 대형 설치작품을 만듭니다. 꽃은 형형색색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조화를 사용하는 반면, 낱말은 사람들이 들을 때 불쾌감을 느끼는 비속어를 사용합니다.

그 이유는 ‘꽃과 비속어’라는 서로 대립되는 두 개념을 통해 화려한 겉모습보다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람들이 저마다 화려하게 치장된 겉모습을 쫓고 쫓기며 살아가는 것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과연 그 속도 화려할까? 화려한 저 사람의 마음속은 빈껍데기가 아닐까? SNS에 올라오는 화려한 것들, 자랑뿐인 내용에 반해 올리는 사람의 내면은 얼마나 성숙되어 있을까? 겉과 속, 둘 중에 과연 무엇이 중요한 것일까?

저의 이번 작품은 이 같은 제 마음속의 작은 의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썅 : 談花 - 담화'

이번 졸업 작품은 2018년 7월부터 시작한 구상과 아이디어 스케치 작업의 결과입니다. 도중에 여러 작품을 폐기하고 구상을 다시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좌절감과 불안한 마음으로 지냈던 시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 두 곳을 하느라 시간이 빠듯했기에 몇 달간 잠도 거의 못 자다시피 했습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핑계로 작품을 대충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기에 몸은 힘들었지만 정신을 집중해 작업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출품작은 높이가 2m인 작품 두 점, 좌대를 이용한 작품 두 점으로 이들을 전시하기 위해서는 한정된 전시실 내에서 공간 활용의 문제가 대두되었습니다. 고민을 거듭하고 지도교수님과 의논하면서 전시회 개막까지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미술대학은 특성상 공동작업을 많은지라 그동안 공동체에 대한 깨달음을 많이 얻었습니다. 제가 겪은 첫 사회생활이기 때문에 앞으로 살아가면서 정말 많이 생각나고 그리울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썅 : 談花 - 담화'

'썅 : 談花 - 담화'와 '퉤 : 언어의 화원 (flower-word garden)'

작업 중.

최은혜
최은혜

 

 

 

 

 

 

 

<동아대 미술학과 조각전공 졸업예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