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봄 편지 / 박미서
[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봄 편지 / 박미서
  • 박미서 박미서
  • 승인 2019.02.07 13:52
  • 업데이트 2019.02.07 13:5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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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편지 / 박미서

가슴가운데, 나무의 무게는
검은 동공에 핀 꽃잎들
새 발자국들 찍힌 구름

정령들의 갈라진 흰 빛 무게는
별 한아름 시간의 두 날개
속마음 지새운 고향

한 장의 계절을 
알려주고
금빛 벗은 생강나무처럼

발신자 이름 없이
보내 온 큰고니들
빗소리 읽어주고 가네

밤비 내리게 하는 
가볍고 잔잔한 느낌표 사이에
풀벌레가 살짝

빗줄기 장대를 꿰어
봄비 피어오른 하늘
느긋하게 산등성이 내려 오시네

슬픈 신화들의 무지개
낭만의 지붕을 얹은 둥우리
두 꽃신 속에 어우러지네

눈썹모양의 달빛 연못 
소망所望처럼 잡아당겨 
신생의 이야기 마저 비춰보리

박미서
박미서

 

 

 

 

 

 

Art by Nicholas Hutchinson
Art by Nicholas Hutchi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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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 2019-02-09 23:48:13
(본란 7일자에 실렸던 댓글 삭제에 야해를 구합니다. 용량이 너무 커 그림이 삽화 되지 않고 여러 개로 분할 돼 부득이 삭제 하였습니다. 대신 인저리 화면 상단 우측에 전문이 실려 있습니다. 독자님들에게는 양해를 편집자님께는 감사를 드립니다. 창이)

손장현 2019-02-07 14:58:17
슬픈 신화들의 무지개
낭만의 지붕을 얹은 둥우리
두 꽃신 속에 어우러지네
봄이 다가오네요~^^
멋진 시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