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포동 362-1' ... 드로잉과 조각의 교차점
[기고] '전포동 362-1' ... 드로잉과 조각의 교차점
  • 성소민 성소민
  • 승인 2019.02.08 20:23
  • 업데이트 2019.02.09 16:27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품 제목 : 전포동 362-1재료 : 반생, pvc필름캡션 : 점-선-면= 공간 형태(집)
제목 : 전포동 362-1, 재료 : 반생, pvc. 

안녕하십니까? 저는 동아대 미술학과 조각전공 졸업예정자 성소민입니다. 졸업전시회를 마치고 저의 작품과 전시 소감을 전하려고 합니다.

대학생활의 마무리인 4학년 졸업전시는 제가 누구인지를 생각하게 해준 중요한 전시였습니다. 졸업전시 덕분에 인생의 목표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되어 기뻤습니다.

졸업전시 주제를 고민하던 중 제가 매일 마주치는 동네의 집과 그림자가 드로잉과 조각의 교차점으로 다가왔습니다. ‘회화와 조각의 기본은 선’이라는 말이 새롭게 인식되었습니다. 1차원인 선을 이용하여 2차원인 면과 3차원인 입체(집)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특히 작품에서 중요한 부분은 선 뒤에 생기는 그림자의 의미를 살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림자와 선 사이에 생기는 공간을 이용해 가느다란 ‘선’인 동시에 ‘입체도형’을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달동네를 다니며 건물 사진을 찍어 작업하였고, 반생의(철사)를 이용하여 아르곤용접을 하여 면 하나를 기준으로 잡고 선을 이어 건물을 만들었고, 이어 지붕 창문 문 계단 등의 디테일을 더하였습니다.

설치 방법도 굉장히 많이 고민했습니다. 집을 형상화하는 작업인 만큼 실제 건물에 사용되는 시멘트 벽돌을 이용했습니다. 또 명암의 차이를 주기 위해 흰색 수성페인트를 사용했는데, 이를 시멘트 벽돌에 칠해 그림자를 만듦으로써 철사로 된 집들과 계단의 형태를 살렸습니다.

졸업전시를 준비하면서 교수님, 학우들과 의견을 맞추는 것이 처음엔 쉽지 않았습니다. 당초 계획과 다르게 진행되거나 저의 생각이 잘 전달되지 않을 때도 많았습니다. 교수님, 학우들과 소통을 통해 의견을 조율해 가는 과정은 작품 못지않게 중요한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졸업전시가 끝나자 허무함과 허탈감이 밀려오기도 했습니다. 이번 졸업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은 앞으로의 사회생활과 저의 인생에 많은 도움을 될 것 같습니다. 교수님과 친구들 그리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성소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