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에서 태양계로 진입한 첫 혜성 포착
외계에서 태양계로 진입한 첫 혜성 포착
  • 조송현 조송현
  • 승인 2019.11.28 00:00
  • 업데이트 2019.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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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t: A new image of the interstellar Comet 2l/Borisov. Right: A composite image of the comet with a photo of the Earth to show scale.(Image: © Pieter van Dokkum, Cheng-Han Hsieh, Shany Danieli and Gregory Laughlin)
외계에서 온 혜성 2l/Borisov(왼쪽)과 지구 크기와 비교한 합성 이미지. © Pieter van Dokkum, Cheng-Han Hsieh, Shany Danieli and Gregory Laughlin)

천문학자들은 지난 8월 태양계를 향해 돌진하는 신비로운 성간(interstellar) 천체(태양계 밖에서 태양계로 진입한 천체)를 포착했다. 이것의 궤적은 태양계 천체에서는 볼 수 없는 쌍곡선이었다. 이 천체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태양계 밖 외계에서 달려오는 물체임이 분명했다.

관측 끝에 ‘2I/보리소프(2I/Borisov)로 명명된, 깊은 우주에서 온 이 방문객은 태양계로 진입한 성간 천체로는 2017년 ’외계에서 온 첫 메신저‘라는 뜻의 ’오우무아무아(Oumuamua)‘에 이어 두 번째이며 혜성으로는 첫 번째다.

오우무아무아는 처음엔 소행성이라고 생각됐으나 이탈리아 천문학자 마르코 미첼리 박사 연구팀은 혜성이라는 연구를 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오우무아무아는 코마와 꼬리가 없어 일반적인 혜성의 모습과는 판이한 것은 사실이다.

최초의 외계(성간) 천체 오우무아무아. 위키피디아.

미국 예일대 천문학자 팀은 최근 하와이에서 열린 W.M. 케크 천문대의 저분해능 이미징 스펙트럼계를 이용해 이 놀라운 2I/보리소프 이미지를 포착했다. 현재 지구로 다가오는 이 얼음 혜성은 하얀 유령 같은 장막인 코마(Coma)에 둘러싸여 있는데, 엄청난 양의 가스로 인해 혜성의 꼬리가 160,000km(지구 직경의 12배)에 이른다. 보리소프의 이처럼 긴 꼬리는 그 몸을 왜소하게 만든다. 연구원들은 이 혜성의 핵의 직경이 1.6km에 불과하다고 본다.

코마는 잘 알다시피, 혜성이 태양에 근접함에 따라 얼음 핵의 일부가 승화해 생긴 가스와 먼지 구름이다. 

이 혜성은 아마추어 천문학자 게나디 보리소프에 의해 지난 8월 말에 발견되었다. 물체의 속도와 궤적을 분석한 결과 멀리서 우리 태양계로 들어온 것으로 밝혀져 2017년 10월 처음 발견된 신비한 천체 '오우무아무아'에 이어 두 번째로 알려진 성간 천체로 기록됐다.

2I/보리소프는 12월 8일 태양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고, 3주 후 지구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그는 우리 태양계를 떠나 자신에게 손짓하는 또다른 별로 달려갈 것이다. 얼음처럼 차가운 우주의 미스터리를 안고서.

아마추어 천문가들도 앞으로 몇 주 동안 2I/보리스노프를 관찰할 수 있다, 물론 꽤 좋은 장비가 필요하겠지만.

<'우주관 오디세이'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