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젊은이들은 왜 아베를 지지하는가?(중)--"불황 안 되게 해주세요"
일본 젊은이들은 왜 아베를 지지하는가?(중)--"불황 안 되게 해주세요"
  • 조송원 조송원
  • 승인 2016.11.30 12:15
  • 업데이트 2017.02.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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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젊은이들은 왜 아베를 지지하는가?(중)--"불황 안 되게 해주세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가 7월 10일(현지시간)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 참의원 선거 당선자 이름 옆에 꽃을 붙이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가 7월 10일(현지시간)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 참의원 선거 당선자 이름 옆에 꽃을 붙이고 있다.

올해 참의원 선거에 처음으로 참여한 10대 유권자들에게서 '경제 정책 중시' 경향이 특히 두드러진다.

NHK 출구조사에 의하면, 18세 19세 응답자는 비례대표에서 자민당에 투표했다고 답한 사람이 42%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야당인 민진당이 20%, 공명당이 10%였다. 아사히신문사의 출구조사에서도 자민당에 투표한 비율은 연대별로 구분하면 20대가 가장 높았고, 다음이 18세 19세였다.

그렇다면 젊은이들이 우경화되었다는 뜻이 될까? 결코 그렇지도 않다. 헌법 개정에 대한 NHK 출구조사에서 10대의 응답은 ‘개정할 필요가 있다.’가 22%,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26%, ‘모르겠다.’가 52%로, 개헌 반대쪽이 더 많다.

그런데 개헌을 반대하는데도 어찌하여 자민당에 투표하는 젊은이들이 더 많을까? 텔레비전 NEWS24의 출구조사에서 18,19세의 응답자가 ‘투표할 때 중시한 정책’의 1위는 단연 경기·고용 대책으로 29.6%였고, 2위는 교육정책으로 13.9%였다. 그리고 아베노믹스를 ‘평가한다’가 53.7%, ‘평가하지 않는다’가 39.0%로, 14포% 차로 ‘평가한다’가 우세하다.

모든 연대(年代)를 합하면, ‘평가한다’가 ‘평가하지 않는다’보다는 겨우 2% 많으므로 10대는 아베노믹스를 상당히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그러므로 10대 다수파는 헌법문제 등에 대한 아베 정권의 자세와는 관계없이 오직 경기 때문에 자민당에 투표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일본 유권자는, 그 중에서도 특히 10대들은 경기가 좋아질 것을 바라서 자민당에 투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글(상)에서 언급한 토리고에 씨의 인식에 의하면, 일본 국민은 살림살이가 넉넉하여 만족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하여 그들은 배를 곯고 있지 않는데도 경기확대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에 유혹되어 정작에 중요한 평화헌법과 전후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 일본인들이 가난하지 않게 되었다라고 주장하는 토리고에 씨의 인식 자체가 결정적으로 틀렸다. 장기 불황 가운데서 일본인들의 생활이 얼마나 피폐해져 왔는지를 보여주는 데이터가 있다. 20대가 음식물에서 얻는 1인당 에너지 섭취량은 최근 20여년 이상 저하하는 경향이 있다. 21세기 들어서는 남녀평균이 후생노동성 기준의 여성 섭취량에도 못 미치는 수치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1인당 단백질 섭취량도 저하경향이 계속되고 있다.

아동 포르노·아동매춘 피해자 수는 실업률과 같이 움직이고, 성병인 임균감염증의 데이터에서도 경기와의 관련성을 엿볼 수 있다. 요컨대 소녀들이 경제적 곤궁에서 몸을 팔고 있다고 추측된다. 남성의 경우 실업률과 자살률은 대단히 상관성이 높다. 장기불황으로 식사를 거르고 몸을 팔고, 한 집안의 기둥인 가장을 자살로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자민당에 투표하는 많은 사람들은 결코 현상에 만족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사치를 바라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살림살이가 힘들고 불안하여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10대와 20대의 유권자가 자민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특히 높은 것도 생각해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이미 직장을 갖고 있는 이들은 또 불황이 되어도 생목숨이 잘려버릴 위험성은 높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학생과 고교생은 취직을 할 수 있을까 못 할까는 인생을 결정하는 일대사이다. 그러므로 야당이 승리한 탓으로 경기가 악화될 리스크가 있으면 곤란하다. 어떻게 해서든지 불황이 되지 않게 해 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자민당을 지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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