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신년 인터뷰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촛불민심 받들어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겠다"
대선주자 신년 인터뷰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촛불민심 받들어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겠다"
  • 조송현 조송현
  • 승인 2017.01.01 08:02
  • 업데이트 2017.02.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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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신년 인터뷰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촛불민심 받들어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겠다"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기 구상을 밝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문재인 전 대표 사무실 제공

정치웹진 인저리타임은 2017년 치러질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유력 후보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신년 이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문 전 대표는 1일 “국가적 혼란과 위기를 속에서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비춰주셨다”면서 “촛불혁명의 명령에 따라 박정희 체제와 그 적폐를 대청소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문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 2017년 새해 첫날 국민들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국정농단 사태로 대한민국의 리더십 공백이라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여기에 경제 불황과 최악의 조류독감까지 겹치며 많은 국민들이 가장 힘들었던 한 해로 기억하실 겁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그 힘든 중에도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비춰주셨습니다. 촛불 민심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우리는 나아가기만 한다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사회를 한 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 일에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부디 2017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 새해 화두로 재조산하(再造山河)를 던지셨습니다. 문 전 대표님의 ‘대청소론’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겠지요?

“잘 알다시피 ‘나라를 다시 만들다’라는 뜻의 이 글귀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서애 류성룡에게 적어준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처한 그때처럼 절박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대개조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이것은 바로 촛불민심의 명령입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비단 박근혜, 최순실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유신체제와 박정희 체제의 필연적인 결과라고 봐야 합니다. 촛불민심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시키는 것은 물론 낡은 체제와 이로 인한 적폐를 대청소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라고 명령했습니다.”

--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을 간단히 제시하신다면?

“공정사회, 책임사회, 협력사회가 될 것입니다. 공정사회는 불평등, 불공정 등의 적폐가 청산된 사회입니다. 책임사회는 국가와 정부가 국민의 안위에 책임을 지는 사회입니다. 세월호 참사는 국가안전시스템의 붕괴와 정부의 무책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책임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구조화된 부패와 비리의 고리를 청산해야 합니다. 협력사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하는 사회로서 국민성장을 이룩할 기본적인 풍토입니다. 대기업의 횡포와 불공정 관행 등의 적폐를 청소해야 협력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대한민국을 위해 한 몸 불사르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평가하신다면?

“촛불민심은 대한민국의 구체제 청산과 사회개혁을 명령했습니다. 평생 외교관으로서 체제순응적인 삶을 살아온 반 총장이 적폐청산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대한 의지와 능력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 지난 15일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내년 4~5월 대선, 즉 ‘조기 대선’ 가능성을 언급하셨습니다. 이는 헌재 탄핵소추안 평결이 2월쯤 ‘인용’으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신데. 그런 전망에 대한 근거는 무엇입니까?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직접 공정하고 신속하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건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낼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사안의 중대함과 그에 따른 국민 열망을 봤을 때 헌법재판소가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보이지만 현재 헌법재판소의 사건처리 과정을 봤을 때 박한철 소장께서 말씀 하신대로 결론이 도출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 문 전 대표께서는 ‘개헌은 필요하나 지금은 때가 아니다. 정국이 안정된 상황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히신 바 있습니다. 개헌에 대한 철학을 좀 더 부연해주십시오.

“지난 대선 당시 저는 개헌을 공약에 포함시켰었습니다. 참여정부 시절이던 2007년 노무현 대통령 역시 개헌을 주장했습니다. 누구보다 저는 개헌에 적극적입니다.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면밀히 따져보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며 개헌할 것을 이번 대선 과정에서 다시 국민과 약속을 할 것입니다. 다만, 아직 대통령 탄핵도 마무리 되지 않은 시점에 몇몇 정치인들의 정치적 필요에 의해 졸속으로 이뤄져선 안 됩니다. 이번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1987년 체제 헌법’ 때문이 아니라 아직 청산되지 않은 ‘박정희 체제’에 근본 원인이 있습니다. 권력을 사유화하고 권력을 견제하는 언론과 시민사회를 억압한 결과입니다. 개헌은 우리 사회가 전 분야에 걸쳐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권력구조 개편뿐만 아니라 여성, 청년, 아동, 장애인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의 바람과 열망을 함께 반영할 수 있는 개헌이 돼야 합니다.”

-- 현재 정치권에서는 문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개헌을 고리로 합종연횡(合從連衡) 움직임을 보이는가 하면 조기 개헌을 주장하는 정치세력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 대선, 후 개헌 논의’를 관철시킬 전략은 무엇인지요?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정치지도자들이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기와 내용, 방법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체적으로 현재의 흐름이라면 대선 전에 개헌을 하기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 역시 공감대가 상당히 형성돼 있습니다. 국회 개헌특위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이제 이뤄지겠지만 아마도 대선 이후 개헌 시점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이라 전망합니다.”

정권교체는 시대적 요구이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정권교체의 적임자는 바로 자신이라고 강조하는 문재인 전 대표/문재인 전 대표 사무실 제공

-- 박근혜 탄핵 촛불정국 기간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 않았는데, 그 이유를 어떻게 분석하시는지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제가 2위 후보와 오차범위를 벗어난 격차를 보이는 것도 나오고 있습니다. 30%대로 나오는 조사도 있습니다. 우리 민주당을 대표하는 대선 주자들이 여럿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엄중한 시기에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자평합니다. 새해가 밝고 헌법재판소 판결이 임박해 오면 대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것이고 그 상황이 오면 가장 많은 준비가 돼 있다고 할 수 있는 저에게 더 많은 분들의 기대가 모일 것이라 봅니다.”

-- 얼마 전 안희정 충남지사가 부산에서 ‘문재인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며 문 전 대표에게 공개 도전장을 던졌습니다(http://www.injurytime.kr/archives/2664). 그는 ‘문재인의 한계’에 대해 ‘김대중과 노무현의 통합’에 한계를 보인 점과 국가를 맡기기에 아직 믿음성이 약하다는 진보진영 전체의 문제 등 2가지로 요약했습니다. 이 같은 ‘문재인의 한계’에 공감하시는지요? 만약 공감하신다면 그 극복 방안은 무엇입니까?

“안희정 충남지사는 저의 오랜 동지이자 각광받을 만한 대한민국 차세대 지도자입니다. 안 지사의 말을 고맙게 들었습니다. 통합의 주체는 국민이어야 합니다. 정치인이 통합했다고 국민이 통합되는 것은 아닙니다. 참여정부 이후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잃어버린 9년, 국민은 하나 같이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습니다. 결국 정권교체만이 통합의 길을 열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중차대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정권교체 적임자는 바로 저라고 생각합니다. 정권교체를 통한 통합, 그리고 통합된 국민적 힘을 바탕으로 적폐 청산과 사회 대개혁이 완수될 때 진정한 의미에서의 통합이 이뤄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문 전 대표님은 보수진영 측의 ‘친노 프레임’에 갇히지 않겠다고 공언하신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친노 대표성’을 잃어도 안 되는 입장이라고 봅니다. 문 대표님에게 ‘친노’의 정치적 의미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일부에서 ‘친노·친문 패권주의’라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선 ‘친문, 친노’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지에 대해 되묻고 싶습니다. 이것은 질문하신 대로 보수진영 측의 프레임인 것입니다. 제가 대표 시절 당직 인선에서도 소위 언론에서 분류하는 ‘친문’에 해당하는 분들과 독단적으로 무엇인가를 결정한다거나 밀어붙이고 그러지 않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한 이상적 사회 모습을 함께 상상하고 그 뜻을 함께 이루고자 머리를 맞대어 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분들을 ‘친노’라고 칭한다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수많은 분들의 숭고한 가치를 저는 존중하고 함께 하고자 합니다.”

-- 새누리당이 친박계와 비박계가 분화해 각기 개혁을 외치고 있는 상황을 촌평해주십시오.

“지금의 사태를 이르게 한 박근혜의 공범들이 국민 앞에서 통렬한 사죄는 생략한 채 정권연장의 꿈만 꾼다면 국민들이 가만 두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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