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구속영장 기각 … "합의로 증거인멸 시도했다 볼 수 없어"
이명희 구속영장 기각 … "합의로 증거인멸 시도했다 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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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6.04 23:53
  • 업데이트 2018.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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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구속영장 기각 … "합의로 증거인멸 시도했다 볼 수 없어"
법원 "다툼 여지·증거인멸 염려 소명 부족·도망 염려도 없어"

'한진 갑질' 고개 숙인 이명희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폭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8.6.4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공사장 근로자와 운전기사 등에게 수시로 폭언하고 손찌검한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69) 이사장이 구속 위기를 피했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오전 특수폭행·특수상해 등의 혐의를 받는 이 전 이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이날 오후 11시 넘어 그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 일부 사실관계 및 법리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볼 수도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과 합의한 시점 및 경위, 내용 등에 비춰 피의자가 합의를 통해 범죄 사실에 관한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볼 수 없다"며 "그밖에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볼 만한 사정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밀수 혐의' 조현아, 15시간 조사 후 귀가…추가 소환될 듯 건강상 이유로 밤샘조사 거부…밀수 혐의 인정 여부에 '묵묵부답'

한편 밀수·탈세 혐의를 받는 조현아(44)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세관에서 약 15시간에 걸친 장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조현아 다시 포토라인에
(인천=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4일 오전 밀수·탈세 혐의에 대해 조사받기 위해 인천본부세관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6.4 pdj6635@yna.co.kr

5일 관세청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0시 50분까지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조 전 부사장은 밀수·탈세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국민께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세관은 조 전 부사장의 해외신용카드 사용 분석 내역과 자택·대한항공 본사 등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밀수·탈세 혐의를 추궁했다.

세관은 광범위한 증거물에 대한 조 전 부사장의 소명을 듣기 위해 밤샘 조사를 벌일 예정이었지만 조 전 부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관은 조만간 조 전 부사장 측 변호사와 협의해 추가 소환 일자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밀수 혐의' 조현아, 15시간 조사 후 귀가 유튜브로 보기

조 전 부사장은 해외에서 구매한 개인 물품을 관세를 내지 않고 대한항공 항공기 등을 통해 몰래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달 21일 경기도 일산의 대한항공 협력업체와 직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밀수품으로 의심될만한 2.5t(톤) 분량의 현물을 발견했다.

발견된 현물 중 상당수는 조 전 부사장의 물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압수 당시 유명가구로 추정되는 박스 겉면에는 조 전 부사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진 'DDA'라는 코드가 부착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짐에 따라 그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동생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에 대한 소환 조사 여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smj@yna.co. aeran@yna.co.kr   <(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