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우아하고, 고상하고, 품위 있는... 그래서 내 인품을 떠올리는 새 하나를 떠올리라면 어떤 새가 생각나시는가?
두루미나 학도 물론 어울리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새가 백조다.
두 번째 질문, 이 새가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도시는 어디일까?
백조의 호수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나 서유럽의 어느 도시가 떠올린다. 그렇지만 아니다. 백조의 호수는 멀리 있지 않다. 부산이 바로 백조의 호수다. 쉽게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세계 어느 도시도 부산만큼 이 새가 많이 찾아오는 도시는 없다.
가장 우아하고 고상한, 그러면서 날 수 있는 새중 가장 크고 무거운 새에 속해 건강한 자연이 아니면 살 수 없는, 한 마리 한 마리가 모두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보호받는 이 새가 3천 마리나 찾아오는 도시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라 불렸던, 온갖 난개발로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지금도 이곳을 찾는 3천 마리 백조는 낙동강하구가 여전히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자연유산임을 입증하는 대표 새다.
이 새들의 서식지를 지키자는 백조수비대가 출범하는 지난 11월 30일, 큰고니 가족이 축하 비행차 날아들었다. 건강한 자연의 기운이 서려있어 한 번 눈을 마주추면 1년간 아프지 않고 행운이 온다는 전설을 가진 이 새를 올 겨울 한 번 만난 보지 않으시려는가?
<11월 30일 점심무렵, 대저생태공원 5번 주차장 부근에서 습지와새들의친구 촬영...>
<박중록 습지와새들의친구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