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샌더스 대변인 쫓아낸 식당에 독설…"청소나 해라"
트럼프, 샌더스 대변인 쫓아낸 식당에 독설…"청소나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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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6.26 09:55
  • 업데이트 2018.06.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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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레드헨 외관 깨끗하고 음식 질과 위생점검 '우수' 평가 
트럼프-워터스 민주 의원 '공방'…샌더스 "트럼프측 괴롭히라는 요구 불용"

(워싱턴·서울=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신지홍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을 쫓아낸 식당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서 "레드헨 식당은 샌더스 같은 좋은 사람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거부하기보다는 더러운 차양과 문, 창문(정말 페인트칠이 필요하다)을 청소하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에게는 하나의 룰이 있는데, 만약 식당의 외관이 지저분하면 내부도 더럽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버지니아주(州) 렉싱턴에 있는 식당 '레드헨'은 지난 22일 샌더스 대변인이 남편 등 가족 7명과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쫓겨난 곳이다.

샌더스 대변인은 그의 트위터에 "대통령을 위해 일한다는 이유"로 식당에서 나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적었다.

식당 주인 스테파니 윌킨슨은 워싱턴포스트(WP)에 샌더스 대변인 일행을 쫓아낸 이유에 대해 "직원들이 샌더스 대변인이 불법 이민자의 부모와 아동 격리 정책을 변호하며 질문을 피해 가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그녀는 비인간적이고 비윤리적인 정부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워싱턴DC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자리잡은 이 식당은 외관상 심각한 파손의 흔적은 없다. 붉은색 벽돌 건물로 흰색 출입문 및 창틀에 녹색 차양이 처져 있다. 차양에는 약간의 마모가 보인다.

현지 뉴스사이트인 '패치'에 따르면 최근 위생점검에서 이 식당은 위반 사항이 없었다. 음식은 좋고 실내 온도도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종업원들의 유니폼과 앞치마가 깨끗하고 식자재의 날짜 표시도 훌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공격한 민주당 맥신 워터스(캘리포니아) 하원의원에 대해서도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극히 아이큐가 낮은 맥신 워터스 의원이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인) 낸시 펠로시와 함께 민주당의 얼굴이 됐다"며 "그녀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운동의 지지자들을 상대로 (트럼프 행정부 각료들에게) 위해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 말이 씨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 맥스!"라고 경고했다.

워터스 의원이 전날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는 행정부 각료들은 식당뿐 아니라 주유소와 백화점도 이용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들이 대통령에게 (옳은) 말을 하기로 할 때까지 사람들은 그들을 공격하고 항의하고 굉장히 괴롭힐 것"이라고 공언하자 곧바로 받아친 것이다.

이러한 워터스 의원의 요구에 대해서는 같은 당의 펠로시 원내대표조차 "우리는 미 전역에서 통합을 달성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11월 중간선거를 염두에 두고 발언에 신중을 기할 것을 강조하는 등 부담감을 드러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의견과 정치적 철학에 대한 건전한 토론은 중요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트럼프 행정부 사람들을) 괴롭히라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k0279@yna.co.kr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