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년 전 달에도 생명체 살 수 있었다
40억년 전 달에도 생명체 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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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24 11:59
  • 업데이트 2018.07.2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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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두 차례 생명체 생존 조건 갖춰 

달 '고요의 바다'[이타르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달 '고요의 바다'[이타르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달에는 현재 생명체가 살 수 없지만 수십억 년 전에는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시기가 두 차례에 걸쳐 있었던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24일 과학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워싱턴주립대학 우주생물학자 더크 슐츠-마쿠치 박사는 약 40억 년 전 우주 부스러기 원반에서 달이 형성된 직후와 35억 년 전 달의 화산활동이 절정에 달했을 때 달 표면은 단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고 과학저널 '우주생물학'(Astrobiology) 최신호에 밝혔다.

슐츠-마쿠치 박사는 이언 크로퍼드 런던대학 행성 과학·우주생물학 교수와 함께 최근 우주탐사 결과와 달의 암석 및 토양 샘플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

연구팀은 달이 이 두 시기에 수증기를 포함한 초고열 가스를 대량으로 내뿜었으며, 이 가스들이 달 표면에 물이 고이게 하고 이를 수백만 년간 유지하기에 충분한 밀도의 대기를 만들었을 것으로 봤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달 생성 초기에 일시적으로라도 생명체가 살 수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고인 물이 마르기 전까지 미생물이 실제로 살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초기의 달이 자기장에 싸여있어 생명체에 치명적인 태양풍을 차단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달의 생명체는 지구에서처럼 우연히 생성됐을 수 있으나 운석에 실려 왔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연구팀은 밝혔다.

당시 태양계는 운석 충돌이 상당히 잦았으며, 시아노박테리아와 같은 단세포 유기체를 가진 운석이 달에 충돌하면서 외부의 생명체가 유입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의 생명체 증거는 35억~38억년 전의 시아노박테리아(남세균) 화석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돼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달 탐사에서 화산활동 절정기 때의 암석과 토양 샘플을 채취해 물이나 생명체 흔적을 확인하거나, 달의 초기 환경에서 미생물이 생존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시뮬레이션 실험을 통해 이번 연구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