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가의 나무 / 박미서
해와 달 채우는
시선의 돌 밑에
발견된 꽃빛
한오라기 혜성
기다란 지붕의
슬픔 같은 불꽃
하늘거리는 그림자
붉은 꿈에 이르러
사과나무 향
봄바람 여닫는
햇살 날려서
집들은 푸르듯
열매 비추고
두 손 안에서
자전하는 바람
어느덧 잎새 깨어나
꽃져도
거듭난 가슴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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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의 나무 / 박미서
해와 달 채우는
시선의 돌 밑에
발견된 꽃빛
한오라기 혜성
기다란 지붕의
슬픔 같은 불꽃
하늘거리는 그림자
붉은 꿈에 이르러
사과나무 향
봄바람 여닫는
햇살 날려서
집들은 푸르듯
열매 비추고
두 손 안에서
자전하는 바람
어느덧 잎새 깨어나
꽃져도
거듭난 가슴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