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120)부처님을 닮고 싶은 부족한 중생
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120)부처님을 닮고 싶은 부족한 중생
  • 이득수 이득수
  • 승인 2020.05.19 15:37
  • 업데이트 2020.05.19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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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에 끌려 부처님 옆에서

넷 – 30. 부처님을 닮고 싶은 부족한 중생

인류사에서 가장 지대한 지속적 영향력을 주는 인간 딱 한 명을 꼽으라면?
고타마 싯다르타(BC 624~544)가 아닐까?
예수님은 삼위일체 하느님-하나님(神)이시므로 인간인 부처님과 비교대상이 아니다.
마흐메트도 이슬람교를 창시했지만 그를 직접 믿는 신앙이 아니기에 비교대상이 안 된다.

불교는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불법(佛法)을 믿는 종교다.

부처님은 불교 교조, 불법 창시자, 불학 설립자 등의 말들로 형언할 수 없는 엄청난 인간이시다.
하지만 70대 말년에 동족인 석가족이 학살당하며 고국인 카필라왕국이 멸망당하는 걸 아프게 볼 수밖에 없었던 인간이기도 했다.
고려시대부터 있었다는 저 불상은 전지전능한 부처님보다 인간다우신 부처님 같다.
아미타불 비로자나불 약사여래불 미륵불 등 3000불 이상의 부처님들이 계시지만 나는 석가모니불로 여겼다.
뭔가 기획창의적 관점에서 가만히 살피니 조각의 질감은 거칠어도 부처의 기운은 오히려 생생하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밝힌 예술이론을 잠시 빌리자면 고다마 싯다르타라는 인간의 현실적 형상(形相)인 에이도스(eidos)를 미메시스(mimesis=모방)한 것 같다.
그 어떤 정교 화려 거대한 불상들보다 끌린다.
그 끌림에 부처님 옆으로 다가갔다. 부족한 중생으로 부처님 새끼 발가락 만큼이라도 감히 닮고 싶었다.
부처님과 같은 깨달음을 얻으며…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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