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리(平里) 선생의 명촌리 일기 (31)포토 에세이 1000회를 즈음해
평리(平里) 선생의 명촌리 일기 (31)포토 에세이 1000회를 즈음해
  • 이득수 이득수
  • 승인 2020.06.02 19:09
  • 업데이트 2020.06.02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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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수 포토 에세이집 『꿈꾸는 시인은 죽지 않는다』의 앞·뒤 표지
이득수 포토 에세이집 『꿈꾸는 시인은 죽지 않는다』의 앞·뒤 표지

평소 포토에세이와 제게 많은 관심과 애정을 지속해주신 가족, 친지, 친구와 이웃, 여러 지인과 문학과 예술에 정진하는 도반(道伴)여러분! 
그간의 후의에 깊이 감사드리며 칠순을 맞은 올해 6월을 기점으로

  ▶3년간 매일 써 올린 포토에세이가 1천회(6월 11일)를 맞고 
  ▶그간 포토에세이의 알짜를 뽑아 『꿈꾸는 시인은 죽지 않는다』라는 에세이집이 발간되며(6월 10일)
  ▶제 칠순이 음력 윤사월 그믐 6월 20일인 데다
  ▶그간 고액의 신약 옵사바를 12회 투여, 그 경과를 6월 3일 종합검사하여 6월 11일 그 결과를 보게 되는 등

 이달 초가 제 인생의 저녁답에 가장 중요한 변곡점(變曲點)이 될 것 같아 여러분께 몇 가지 신상에 대한 안내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포토 에세이와 그간의 경과에 관하여

2016년 1월 31일 급성간암으로 쓰러진 제가 2017년 9월 24일 두 번째로 갈비뼈 적출 수술을 하고 간신히 걸음을 떼어놓으며 명촌리를 걸을 때입니다. 이제 얼마 더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미쳐 그간 살아온 생애와 스쳐간 인연들을 생각하며 이제 웬만한 건 잊고 가장 미운 사람도 용서하며 가슴을 비워버리기도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홀가분한 마음으로 주변을 살피니 푸른 들과 하늘과 구름이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저도 몰래 사진을 찍고 「명촌리의 4계」라는 제목으로 짧은 에세이를 더해 카톡에 올리자 주변 친지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져 하루 한 편씩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럭저럭 산책과 포토 에세이에 탄력이 붙어 조금씩 건강을 회복해 이 정도면 쓰다만 필생의 대하소설 「신불산」을 완성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글쓰기 감각을 놓지 않으려 더욱 포토에세이에 매달렸습니다.

처음 포토 에세이 50회, 100회가 나올 때 그렇게 악착 같은 제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던 지인들이 500회가 나갈 때까지는 많이들 열광했는데 800회, 900회가 나가자 이제 '저 양반이 죽지는 않겠구나' 싶었는지 점점 반응이 시큰둥해졌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 저도 몰래 글쓰기가 훨씬 쉽고 편안해지며 문장도 부드러워 비로소 글맛을 좀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그간 얼마나 제멋에 겨워 헛심만 잔뜩 넣어 글을 썼는지 자각하게도 되었습니다. 

여세를 몰아 2018년 새해에 다시 대하소설 「신불산」에 매달려 하루 평균 7, 8쪽(200자 원고지 25장)를 쓰는 강행군 속에 작년 연말 1만700쪽(200자 원고지 약 4만 장) 초고(草稿)를 완성해 지금 퇴고 중입니다. 또 2018년 9월에는 장편소설 「장보고의 바다」로 해양문학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간 포토 에세이를 엄선하여 책(포토 에세이집)을 내면 좋겠다는 주변의 이야기가 있어 제 칠순과 1000회를 기념해 준비를 하던 중 아주 옛날 제 4번째 시집 《비오는 날의 연가》 안내기사를 정성껏 써준 국제신문 조송현 기자가 논설위원으로 퇴직하고 '인타임'이라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것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풀고 의기투합해 중앙무대에 자신 있게 내어놓을 포토 에세이집을 내기로 하고 전력투구해 오는 6월 10일에 책이 나오게 됩니다.

출판 과정에서 제 에세이를 접한 조송현 대표가 마침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잡지(웹진) 겸 신문인 '인저리타임'에 연재하면 좋겠다는 제의가 있어 기존 포토 에세이를 「평리(平里) 선생의 명촌리 일기」와 「진옹(進翁) 시인의 간월산 산책」으로 한동안 발표하며 전국의 명망 있는 교수와 학자들과 함께 필진(筆陣)을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명촌별서 인동초(忍冬草)꽃 옆에서 찍은 근황사진  
명촌별서 인동초(忍冬草)꽃 옆에서 찍은 근황사진  

그러나 그 과정에 보다 현대적으로 열린 공간에 나간 것까지는 좋았으나 가장 순수하고 단편적인 제 에세이와 서툰 사진을 좋아하던 매우 친근하고 단순한 독자들이 다소 거북한 느낌을 받아 댓글이 많이 줄어드는 등 새로운 진로 모색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0. 포토 에세이 900회 이후에 등장한 「평리(平里) 선생의 명촌리 일기」와 「진옹(進翁) 시인의 간월산 산책」은 이전의 단편적인 포토 에세이에 비해 내용이 길고 깊고 지성적이기는 하나 포토 에세이 시절의 천진하고 감성적인 부분이 많이 사라진 아쉬움도 없지 않습니다.

따라서 넓고 새로운 공간의 많은 독자(산토끼)를 잡은 성과는 있으나 단순하고 진솔한 가까운 친지와 이웃(집토끼)를 놓친 감도 있어 그 둘을 다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타이틀로 단순화시킬 필요가 있고, 몸이 약한 제가 하루하루를 어떻게 이어가는지 그 회수(回數)도 중요한 의미가 있어 앞으로는

평리 이득수 시인의 포토 에세이 「청산에 살으리랏다」

   통산 1001호 간월산 바라보며(제목 예시)

형식으로 하되 통합타이틀 「청산에 살으리랏다」는 인저리타임의 편집팀과 절충해 
        「명촌리 통신」 「간월산 산책」 「숲속마을 일기」 등도 검토 택일코자 하오니 앞으로도 애독을 바랍니다.

 2. 포토에세이집 <꿈꾸는 시인은 죽지 않는다>의 배부와 홍보방안

포토에 세이집 『꿈꾸는 시인은 죽지 않는다』는 제 육신과 정신이 가장 피폐하던 시절 그야말로 사력을 다해 써온 생존(生存)의 기록이며 이제 통산 여덟 번째로 나가는 제 단행본의 결정판으로 수록 내용과 표지와 홍보에 이르기까지 저와 출판사의 사활을 걸고 전력투구한 '인생의 저서'입니다.

많은 문인들이 자비로 출판해 가까운 이웃에 나누어주고  문단활동의 경력이나 쌓는 것과 달리 이번에는 부산과 울산은 물론 전국의 유명서점에 책을 내고 홍보를 해 감히 베스트셀러를 목표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연제문인회, 청우회, 98회, 토우회, 여보산악회, 초가집회, 형제회, 동창회, 남일회, 연천회 등 저와 아내가 나가는 모임에는 모임 날 일괄 배부하겠지만 개별적으로 『꿈꾸는 시인은 죽지 않는다』를 빨리 보고 싶은 분은 따로 제 카톡으로 주소를 보내주시면 바로 우송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책은 제 이름을 걸고 출판시장에 처음 나가는 것인 만큼 주요 서점에 나가서 직접 구입 또는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도서판매실적도 올라가고 입소문도 나게 되므로 한 두 권 소량이라도 직접 서점에 가거나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되겠습니다.

특별히 모임이나 친지들에게 나눠줄 목적으로 단체구입(20부 이상)하실 분은 제게(010-4550-5779) 연락주시면 출판사와 협의해 책값을 조금이라도 할인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제 칠순과 신상에 관하여

올해는 코로나19로 집단회식이나 행사의 분위기가 안 되는 데다 제 병원비로 워낙 거액이 들어가 감히 칠순 이야기를 꺼낼 처지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가족과 친형제와 처가형제들만 간단히 점심을 하는 것으로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 그간 미리 케이크를 보내주신 조송현 인저리타임 대표와 단톡방 팬클럽 '미인천하' 팀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제 건강에 관한 문제는 6월 3일 종합검사를 해서 11일 결과를 보고 향후 치료방향을 결정할 것입니다. 요즘처럼 하루 20만 원이나 들어가는 이 생명을 어떻게, 얼마나 유지할지 또 그럴 기회나 있을는지는 모두 운명에 맡겨야지요.

저 개인적인 생사관(生死觀)으로, 이제 저는 살아있는 하루하루는 최선을 다해 제 의지를 관철시키며 한 줄의 글이라도 더 쓰며 가족과 주변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러나 한 자연인으로서, 자연의 일부로서 늙고 병들고 죽는 일은 저항도 거부도 불가능한 만큼 그냥 담담히 받아드리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금은 하루하루 살아 눈뜨는 것이 축복이자 보너스라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여러분과 좋은 인연(因緣)이 계속 이어지기를 빌며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聲援)을 바랍니다. 
 
<시인·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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