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152)실수 오류로 인한 좋은 결과
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152)실수 오류로 인한 좋은 결과
  • 박기철 박기철
  • 승인 2020.06.20 12:32
  • 업데이트 2020.06.2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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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로고

여섯

육갑 육감 육복 등
완전수 6의 의미를
살려 보다 조화롭게 기획창의하자

육복-육갑-육감

여섯 – 1. 실수 오류로 인한 좋은 결과

청나라 황제 건륭제는 민간인처럼 마을을 다니다가 어느 농가 여인이 끓여준 누룽지탕(鍋巴湯)을 먹었다.
천하제일 요리라 칭했다.
나라마다 누룽지 음식이 있겠지만 우리나라처럼 구수한 누룽지를 맛나게 즐기는 나라는 없는 듯하다.
누룽지를 끓여 숭늉(rice tea)을 마시는 나라도 우리 빼고 없는 것 같다.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식문화에서는 밥짓기 실수로 인해 밥솥에 눌은 밥인 맛있는 누룽지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일부러 누룽지를 만들어 간식꺼리로 팔기도 하고 전기밥솥에 누룽지 코스가 있기도 하다.

누룽지다운 진짜 누룽지
누룽지다운 진짜 누룽지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누룽지는 밥짓기 오류(error)로 생긴 결과인 누룽지의 아우라가 없다.
오늘 밥을 하다 불을 너무 오래 때워 아우라 작렬하는 누룽지가 생겼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하다.
기획창의가 아닌 실수오류의 결과인데 멋지고 근사하다.
살다가 이렇게 잘못하다 오히려 좋아지는 상황이 되면 재미있는 활기가 돈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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