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166)무당벌레보다 좋은 이름 지어주기
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166)무당벌레보다 좋은 이름 지어주기
  • 박기철 박기철
  • 승인 2020.07.04 16:31
  • 업데이트 2020.07.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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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 15. 무당벌레보다 좋은 이름 지어주기    우리나라와 중국에선 먹으면 몸에 좋은 바다의 인삼이라고 하여 해삼(海蔘), 일본에선 바다의 쥐처럼 생겨서 해서(海鼠), 미국에선 바다의 오이처럼 생겨서 해과(海瓜, sea cucumber)라 한다. 오늘 내 손등에 달라붙은 요 녀석을 부르는 낱말도 나라마다 전혀 다르다. 우리나라에선 점박이 색깔과 모양이 무당 옷처럼 생겨서 무당벌레, 북한에선 점이 박혀 있어 점벌레, 중국에선 바가지처럼 생겨서 바가지 표주박 표(瓢)를 써서 표충(瓢蟲), 일본에서는 기어가는 모양이 하늘 길로 올라가는 벌레같다고 하여 천도충(天道蟲, 덴토오무시), 미국에서는 예쁘게 생겨서 숙녀벌레라는 뜻의 레이디 버그(Ladybug), 독일에서는 진드기를 잡아먹어 포도농사가 잘 되었기에 성모마리아 딱정벌레로 부른단다. 뜻들이 대개 좋다. 귀엽게 생겼기 때문이다. 내 손등을 타고 기어다니는 모양이 앙증맞다. 하도 나한테서 떠나질 않기에 풀숲으로 날려 보내야 했다. 나한테 기획창의에 유익한 기운을 주고 간 녀석이다. 그 보답으로 무당벌레라는 말보다 더 좋은 말을 붙여주고 싶다. 물론 나만 알아듣고 쓰는 말이겠지만…. 귀여운 벌레라서 귀욤벌레가 어떨까 싶다. 무당벌레보다는 나을 듯하다.
손등을 타고 기어다니는 앙증맞은 모습의 무당벌레

여섯 – 15. 무당벌레보다 좋은 이름 지어주기

우리나라와 중국에선 먹으면 몸에 좋은 바다의 인삼이라고 하여 해삼(海蔘), 일본에선 바다의 쥐처럼 생겨서 해서(海鼠), 미국에선 바다의 오이처럼 생겨서 해과(海瓜, sea cucumber)라 한다.
오늘 내 손등에 달라붙은 요 녀석을 부르는 낱말도 나라마다 전혀 다르다.
우리나라에선 점박이 색깔과 모양이 무당 옷처럼 생겨서 무당벌레, 북한에선 점이 박혀 있어 점벌레, 중국에선 바가지처럼 생겨서 바가지 표주박 표(瓢)를 써서 표충(瓢蟲), 일본에서는 기어가는 모양이 하늘 길로 올라가는 벌레같다고 하여 천도충(天道蟲, 덴토오무시), 미국에서는 예쁘게 생겨서 숙녀벌레라는 뜻의 레이디 버그(Ladybug), 독일에서는 진드기를 잡아먹어 포도농사가 잘 되었기에 성모마리아 딱정벌레로 부른단다.
뜻들이 대개 좋다.

귀엽게 생겼기 때문이다.

내 손등을 타고 기어다니는 모양이 앙증맞다.
하도 나한테서 떠나질 않기에 풀숲으로 날려 보내야 했다.
나한테 기획창의에 유익한 기운을 주고 간 녀석이다.
그 보답으로 무당벌레라는 말보다 더 좋은 말을 붙여주고 싶다.
물론 나만 알아듣고 쓰는 말이겠지만….
귀여운 벌레라서 귀욤벌레가 어떨까 싶다.
무당벌레보다는 나을 듯하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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