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191)서른살 아들에게 진정 바라는 마음
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191)서른살 아들에게 진정 바라는 마음
  • 박기철 박기철
  • 승인 2020.07.29 20:42
  • 업데이트 2020.07.2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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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단톡방에서 아들과 나눈 대화
가족 단톡방에서 아들과 나눈 대화

일곱 – 10. 서른살 아들에게 진정 바라는 마음

아들 주빈이는 대학졸업 후 금방 취업했었다.
2000명 지원에 10명 뽑는데 합격하고 입사했다.
대기업이었다.
그런데 10달 만에 퇴사했다.

나는 첫 직장에 적어도 3년은 다녀야 한다며 말렸지만 막을 수 없었다.
그 3년은 취업준비생의 힘든 기간이 되었다.

그동안 나와 아내는 아들한테 취업닥달을 한 적이 없었다.
요즘 같이 어려울 때 취업이 안 되어도 살아갈 길은 많다며 정 안 되면 아빠랑 같이 양봉(養蜂)을 하자고 농담처럼 웃으며 말한 적이 있었다.
그동안 아들은 이력서를 300곳 넘게 쓰고 최종면접에서 22번이나 떨어졌단다.
나보다 마음 고생이 심했다.
드디어 오늘 재수 삼수 사수 끝에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게 되었다며 기쁜 소식을 주었다.
아들은 이제 서른 살이다.
인생이란 게 기획창의한 대로 되는 건 아니다.
다만 과욕 허영 부리지 말며 소박하게 사는 아들이 되길 바란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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