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총파업에 여야 맹공…"광화문 집회와 뭐가 다르냐"(종합)
의사 총파업에 여야 맹공…"광화문 집회와 뭐가 다르냐"(종합)
  • 장은지 기자,유경선 기자,이우연 기자 장은지 기자,유경선 기자,이우연 기자
  • 승인 2020.08.27 17:06
  • 업데이트 2020.08.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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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유경선 기자,이우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대하며 집단휴진(파업)에 나선 의료계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의료인들에게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따를 것을 촉구했고 "광화문집회 연관자들과 무엇이 다르냐"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노조가 아니기에 파업이라고 볼 수는 없고,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는데 이를 준수하길 바란다"며 "이번 일로 인해 의사들이 환자와 국민들의 신뢰를 잃는다면 그게 오히려 의사들에게는 더 큰 불이익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의료계가 무책임한 집단행동을 강행한다면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공공의 안녕을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당대표 후보 역시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온 국민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중에 파업이라니 참 안타깝다"며 "이 어려운 때 환자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집단행동은 국민이 용납하시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고위원 후보와 의원들도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원욱 최고위원 후보는 최대집 의사협회 회장을 '빨간 완장을 찼다'고 표현하며 "방역 당국을 조롱하는 광화문집회 연관자들과 무엇이 다른가. 공익을 저버리겠다면, 국민생명이 안중에 없다면 흰 가운 벗으라"라고 맹공했다.

치과의사 출신인 신동근 최고위원 후보는 페이스북에 "의사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마음이 무겁다"며 "문제해결의 방향은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이미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라고 적었다.

윤준병 의원은 "집단이익을 위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엄정히 관리되어야 한다"고 말했고, 오기형 의원도 "코로나 극복에 기여한 의료진단체 중 의사협회가 파업을 하므로, 코로나 걱정 이전에 병원 진료 가능한지 의료공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2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지난 23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과 면담을 갖고 파업을 멈춰달라 촉구한 미래통합당 지도부도 의료진을 향해 의료현장 복귀를 요청했다.

통합당은 전국의사총파업과 관련해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밀어붙였다며 책임을 묻는 한편, 의사들에게도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만전을 기할 때라며 양측에 한 발짝씩 양보하라고 촉구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코로나19를 어떻게 빨리 극복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공공의료대학을 설립하는 것 자체가 그렇게 시급한 과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사람들은 의료에 종사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이라며 "이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코로나19 극복에 노력을 해줘야 되고, 국민 각자가 정부가 제시하는 여러가지 준칙을 준수해야 우리가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정부와 의사협회는 한 발짝씩 양보해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전력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의료인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력투구해야 할 시기인데, 정부와 대립 관계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날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도 여야 모두 한목소리로 의료계를 향해 참담함을 전했다.

복지위 통합당 간사인 강기윤 의원은 "의협이 지금 당장 업무에 복귀해서 모든 국민이 걱정하는 코로나 방역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지금 누구 탓을 하고 있을 시간이 아니니, 지금 당장 보건복지부 차관이 의협에 지금은 일단 코로나 방역에 힘을 쏟자는 메시지를 당장 내달라"고 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도 "보통의 노동자들은 동료들의 해고 방지를 위한 파업을 하기도 하는데, 동료를 추가로 뽑는다고 파업을 하는 것은 보질 못했다"며 "우리나라에서 동료 의사가 늘어난다고 해서 파업하는 것을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