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국토위 가면 느는 국토부 관련 매출…이해충돌 아니라고?
박덕흠 국토위 가면 느는 국토부 관련 매출…이해충돌 아니라고?
  • 김진 김진
  • 승인 2020.09.22 22:58
  • 업데이트 2020.09.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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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당시 가족 명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들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9.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일가가 운영 중인 건설업체의 정부 기관 수주 사업 매출 비율이 올해 들어 크게 증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 의원은 지난 19대·20대 국회에 이어 지난달까지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을 지내며 각종 건설사업 수주에서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이해충돌 의혹'을 받자, 최근 "객관적인 통계에도 배치되는 잘못된 주장"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치개혁 태스크포스(TF) 소속 천준호 의원실이 입수·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박 의원 일가 건설업체의 전체 매출 대비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 수주 매출 비율은 올해 들어 7월까지 148억1227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40.78%에 달했다.

공사를 수주한 국토부 산하기관은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공항공사(KAC),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총 5곳이다.

특히 해당 비율은 박 의원이 국회 국토위 간사를 맡았던 지난 2018년 3.84%(24억7121만원)에서 이듬해 19.32%(128억3952만원)로 크게 증가했다.

박 의원 일가 건설업체 전체 매출은 2017년 1039억6358만원에서 2018년 643억7289만원으로 38%가량 감소한 뒤 2019년 664억4096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는데, 해당 기간 동안 국토부 산하 기관 수주 매출의 비중이 늘어나 '정부 기관을 통해 매출 감소를 보완하려 한 게 아니냐'고 여당은 의심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당시 가족 명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들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9.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국토부 산하기관 수주 매출 비율은 박 의원이 19대 국회에 입성한 지난 2012년에도 늘어났다.

2011년 6.87%(77억7938만원)에서 2012년 26.19%(244억555만원), 2013년 32.29%(374억1217만원)으로 증가했다.

이후에는 2014년 2%(22억5296만원), 2015년 0%로 줄었으며 2016년 8.91%(90억3203만원)으로 늘었다.

박 의원은 의혹이 제기된 이후인 이번달에 국토위를 사임하고 환경노동위로 옮겼으며, 지난 2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해충돌 의혹을 전면 부인한 상태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 당시 "의혹을 제기한 산하기관과 자치단체는 제가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관계 회사들이 꾸준히 수주를 해왔던 기관일 뿐, 제가 국회의원이 된 후 새롭게 수주한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