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327)내가 소색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
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327)내가 소색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
  • 박기철 박기철
  • 승인 2020.12.15 11:41
  • 업데이트 2021.01.1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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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을 피워내는 바탕인 소색

열하나 – 23. 내가 소색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

창문 틈으로 보이는 절벽에 두 가지 색깔이 있다.
땅색이면서 흙색인 토색(土色) 위로 생긴 잎색인 녹색(綠色)이다.
여기에 하늘색 바다색인 청색을 더하면 내 나름 기획창의하여 선정한 삼본색(三本色)이다.
색채학 관점에선 3원색이 맞지만 생태학 관점에선 3본색이 어울린다.
삼본색 중 인간은 어느 색에 속할까?
청색은 태양처럼 빛을 스스로 밝히는 별(star)은 아니어도 푸른별로 불리는 지구의 색이자 하늘의 색이다.
녹색은 광합성을 하는 식물의 색이다.
남은 것은 토색이다.

토색인 땅색이나 흙색은 알고보면 소색(素色)이다.
흴 소(素)라지만 인공적으로 표백되어 새하얀 흰색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누리끼리한 흰색이 소색이다.
식물로부터 얻은 실을 갓 뽑아냈을 때 누런 빛깔을 띄는 흰색이다.
이 소색은 인간을 비롯한 동물의 색깔이다.
살색인 내 피부도 소색이다.
성경에서도 그리스신화에서도 중국신화에서도 인간(human)은 진흙(hum)으로 빚어졌으니 그럴 만도 하다.
호피무늬가 멋진 호랑이도 가죽을 벗기면 인간처럼 소색의 살색 피부가 나온다.
결국 가장 근원의 색이 소색이다.
내가 흙색=땅색=토색=소색을 가장 선호하며 경외하는 이유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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