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5) 귀에 거슬리는 말과 마음에 어긋나는 일은 덕을 갈고닦는 숫돌이다
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5) 귀에 거슬리는 말과 마음에 어긋나는 일은 덕을 갈고닦는 숫돌이다
  • 허섭 허섭
  • 승인 2021.01.05 04:57
  • 업데이트 2021.01.0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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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 - 인왕제색도 조선 1751년, 79.2+138.2cm 종이에 수묵

005 - 귀에 거슬리는 말과 마음에 어긋나는 일은 덕을 갈고닦는 숫돌이다

귀로는 항상 귀에 거슬리는 말을 듣고,
마음속에는 항상 어긋나는 일을 지니면
이야말로 덕과 행실을 갈고닦는 숫돌이다
.

만일 말마다 귀를 기쁘게 하고,
일마다 마음에 흡족하다면
야말로 자기 몸을 매어 짐독에 파묻는 것이다
.

 

  • 逆耳之言(역이지언) : 귀에 거슬리는 말, 곧 충언(忠言)이나 간언(諫言).
  • 拂心(불심) : 마음에 어긋나다. (어그러질 려)’ ‘(배반할 배)’ 의 뜻이다.
  • 纔是(재시) : 그야말로 ~이다. 의 본디 뜻은 겨우, 가까스로 / 잠깐이다.
  • () : ‘~하는’ ‘~에 해당하는 관형격(소유격) 조사.
  • 砥石(지석) : 숫돌.
  • () : , 즉시.
  • () : 잡다, 쥐다. 다섯 손가락과 손바닥에 들어올 정도의 크기를 뜻하며, ‘자루를 쥐다/장악(掌握)하다의 뜻을 갖는다.
  • * 백화문(白話文)에서 는 우리말 목적격 조사 ‘-에 해당하는 말로, 바로 뒤에 나오는 명사를 그 다음에 나오는 동사의 목적어로 만들어 주는 기능을 한다고 함.
  • 此生(차생) : 이 생명, 곧 이 몸, yourself 에 해당함.
  • 鴆毒(짐독) : 짐새의 독으로 그 깃털을 담근 술을 먹으면 사람이 죽는다 (그 그림자가 지나간 음식만 먹어도 사람이 죽는다)는 맹독(猛毒), 극독(極毒)으로 옛날부터 암살용(暗殺用)으로 썼다고 한다. * 과 통용.
  • 『채근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부사어가 두 글자이다. 이 글자들은 반드시 그 용법을 읽혀 두기 바란다.
005 판교 정섭 - 화제시6단(1)(2) 청 1764년 책지 28+38.2 중국역사박물관
판교 정섭(板橋 鄭燮, 청, 1693-1765), 화제시6단(1)(2), 1764년, 책지.

◇ 출전 관련 글 ☞

공자가어(孔子家)

良藥苦於口而利於病(양약고어구이리어병)
忠言逆於耳而利於行(충언역어이이리어행).

양약은 입에 쓰나 병에는 이롭고,
충언은 귀에 거슬리나 행동에는 이롭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민공(閔公) 원년(元年)

宴安酖毒(안락짐독)  不可懷也(불가회야).

안락함은 짐독과 같으니 절대 습관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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