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보선 최대 이슈 '가덕신공항'…여·야 대립 격화
부산시장 보선 최대 이슈 '가덕신공항'…여·야 대립 격화
  • 박채호 박채호
  • 승인 2021.01.27 21:12
  • 업데이트 2021.01.2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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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민의힘 지도부 반대 입장 비판…"통합된 입장 밝혀라"
野, 특별법 통과는 기정사실…"대통령·국토부 입장 밝혀라"
[제휴통신사 뉴스]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바라본 가덕신공항 건설추진 예정지. 2021.1.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4·7 보궐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덕신공항'이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가덕신공한 추진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반대여론이 나오면서 지역여론이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흐르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은 '가덕신공항 찬성'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민주당에서는 연일 "당 차원의 통일된 입장을 밝혀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27일 강윤경 수석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곽상도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이 '밀양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해 국책사업의 당위성을 부정하고,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주호영 원내대표의 '악선례' 발언과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폄훼 발언'에 이어 가덕신공항 신속 추진에 어깃장을 놓은 것은 이로써 세 번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덕신공항은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부·울·경 시민들의 절박한 바람이다"며 "더이상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국민의힘은 조속히 입장을 통일하고, 부울경 시민들을 무시한 처사에 대해 사과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박인영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도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지도부의 폄훼와 훼방에 이어 이제는 밀양신공항 특별법으로 대놓고 부산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부산지역 야권 인사들을 향해서도 "김해신공항 확장에 동조하고, TK세력에게 줄을 서놓고 이제와서 가덕신공항에 찬성하고 있다"며 "반성문부터 쓰고 가덕신공항을 주장하라"고 꼬집었다.

김영춘 민주당 예비후보 역시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이 뒤늦게 가덕신공항 건설 찬성 선언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초지일관 진정성에 조삼모사 꼼수로 응한 격이다"고 말했다.

이어 "불과 2~3일 전까지도 노골적 반대와 폄훼로 일관하던 그들이다"며 "10조원짜리 매표행위라고 손가락질하던 세력이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꾸려고 한다. 부산시민 누구도 국민의힘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부산 정치인들을 가덕신공항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여론 다독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동시에 국토부의 명확한 입장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등 반격에 나서고 있다.

장제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한 시장후보 전원이 공약하고 다짐한 사업"이라며 "정당을 떠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해야할 사업이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 136명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서명했다. 국민의힘 부산 의원 15명 전원도 법안을 발의해 총 151명의 국회의원이 찬성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의 생각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고 지역 민심을 추스렸다.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2월 법안이 여야합의로 통과되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이라면서도 "민주당에서 법안만 통과된다면 만사 OK인 것처럼 호도하고, 또 법안통과의 공을 독차지해 선거에 활용할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 문제는 결국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천문학적인 예산에 대한 구체적 결단없이, 법안통과만으로 퉁치면서 선거에 활용할 일회적인 양식으로 삼기만 할 요량이 아닌가 심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년 동안 가덕도 신공항 문제에 대하여 책임있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며 "더 이상 부산 시민들을 농락하지말고, 진심을 갖고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미애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공항 건설은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대통령의 침묵에 시민들은 배신감만 커지고 있다"며 "진실로 추진할 마음이 있다면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도 지난 22일 SNS를 통해 "저희 의원실에서 국토부에 가덕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문의했는데 사실상 반대한다는 의미의 답변이 왔다"며 "이러니 부·울·경 시민들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가덕신공항을 선거용으로 활용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괜히 야당만 탓말고 2월 임시국회가 열리기 전에 대통령과 국토부가 먼저 입장 정리를 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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