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어방송 Busan Now] 창조도시ㆍ글로컬 부산, 소프트전략을 말한다 (7) 2021년 새해 ‘양성평등도시 부산’을 꿈꾼다
[부산영어방송 Busan Now] 창조도시ㆍ글로컬 부산, 소프트전략을 말한다 (7) 2021년 새해 ‘양성평등도시 부산’을 꿈꾼다
  • 조송현 조송현
  • 승인 2021.02.14 15:39
  • 업데이트 2021.02.2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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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저리타임은 환경공학자이자 소셜디자이너인 김해창(경성대) 교수가 고정출연하는 부산영어방송 프로그램 「Busan Now」의 'Glocal Busan' 코너를 연재한다. 이 코너에서 김 교수는 자신의 저서 『창조도시 부산, 소프트전략을 말한다』(인타임)를 바탕으로 창조도시 글로컬 부산을 만들기 위한 소프트전략을 영어로 소개한다. '창조도시 부산, 소프트전략'은 2018년 12월부터 2020년 5월까지 1년 6개월에 걸쳐 본 사이트에 게재됐으며, 인저리타임의 자매 출판사인 인타임이 2020년 9월 단행본으로 펴내 지역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0회(2021년 1월 4일) 2021년 새해 ‘양성평등도시 부산’을 꿈꾼다

소셜 디자이너, 경성대 환경공학과 김해창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오늘 2021년 새해 처음 뵙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럼, 새해 첫 시작으로, 오늘은 어떤 주제로 얘기 나눠볼까요? 올 한 해 부산시 차원에서 꿈꿔볼 만한 희망찬 정책으로 소개해주시면 좋겠네요.

-네.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도시도 새해를 맞고 있죠. 도시의 비전은 누가 만들겠습니까? 바로 우리 시민들이고, 시민의 절반은 여자, 절반은 남자죠. 그래서 오늘 새해 벽두에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양성평등도시 부산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양성평등은 물론 사회적 약자를 포함해 우리 부산을 모든 시민에게 평등한 도시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부산은 지난해 부산시장이 성추행 문제로 사퇴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올해 보궐선거를 해야 하게 됐죠. 아무튼 이를 계기로 부산시가 성인지 개념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양성평등도시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So, starting with the beginning of the new year, what topic shall we talk about today? It would be nice if you could introduce this year as a hopeful policy that Busan can dream of.

-Yes, the new year 2021 has come. The city is also celebrating the New Year. Who will make the vision of the city? It's our citizens. you, listeners, Half of us are women, half men. So, what I want to talk about is to create a gender equality city, Busan. It means to make Busan an equal city for all citizens, including not only gender equality but also the socially disadvantaged.

Busan has to hold a by-election this year due to an unsavory incident, such as the mayor of Busan resigned last year due to sexual harassment. Anyway, I hope that Busan City will increase gender equality awareness and eventually become a gender equality city.

▶양성평등도시란 어떤 도시를 말하는가요?

- 그동안 우리나라는 여성가족부 주도로 ‘여성친화도시(Women Friendly City)’, 즉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추진해왔죠. 2014년 전면개정된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르면 ‘여성친화도시’란 지역정책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지역을 의미합니다.

양성평등도시의 기본이 되는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란 아직 학문적으로 정립되어 있지 않지만 대체로 ‘여성이 선택하는 도시, 여성에게 선택받은 도시’라고 말합니다. 즉 여성에게 선택받은 도시는 남성과 가족 모두에게 살기 좋은 도시, 즉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되기 때문이란 것이죠.

▶What kind of city do you mean by gender equality?

In the meantime, Korea has promoted Women Friendly City, led by the 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 According to the Gender Equality Framework Act, which was revised in 2014, "Women-Friendly City" means an area where women and men participate equally in regional policies and operate policies to empower women, care and safety.

The "city where women are good to live" which is the basis of a gender equality city, is not yet established academically, but is generally referred to as “a city chosen by women and the city of women's choice’.

That's because the city chosen by women will ultimately be a good city for both men and families, that is, a competitive city.

▶양성평등도시의 모델이 되는 외국 사례가 있으면 소개해주시겠어요?

-네. 양성평등도시의 모델도시로 일본의 가케가와시와 미국의 어바인시,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시를 들 수 있죠. 이들 도시는 페미니즘을 통한 도시 브랜드 높이기에도 성공한 도시죠.

먼저 일본 가케가와(掛川)시는 2008년에 인구가 11만 명 정도였는데 남녀가 반반이었다고 합니다. 이에 착안해 당시 신무라 준이치(榛村純一, 1934-2018) 시장은 ‘페미니즘 시정’을 내세워 선관위 위원을 비롯해 시의 각종 위원회를 남녀 동수로 임명했습니다.

신무라 시장은 시의회가 있지만 별도로 자문기구로 ‘여성의회’를 도입했어요. 여성의 입장에서 ‘모의 시의회’를 통해서 지역의 문제를 시정에 반영시키는 기능을 하도록 했죠. 27명의 여성이 참여해 1년에 한번 개최하는 여성의회에는 시의회처럼 시장을 비롯한 시청 간부와 시의회 의원들이 참석해 질의에 답변했다고 합니다. 또한 가케가와시는 지역 복지관에서 남성을 위한 육아강좌를 개설해 남성들이 가사와 육아에 직접 참여하도록 교육시스템도 만들었죠.

▶Could you introduce any foreign cases that can be a model for gender equality cities?

-Yes, the model cities of gender equality are Kakegawa in Japan, Irvine in the United States, and Heidelberg in Germany. These cities have also succeeded in enhancing their urban brand through feminist policies.

First of all, Kakegawa, Japan, had a population of 110,000 in 2008, men and women were fifty-fifty. With this in mind, Mayor Junichi Shinmura at the time, proposing a “feminist policy,” appointed members of the election committee and various committees of the city as equal numbers of men and women.

Mayor Shinmura introduced the 'Women's Council', an advisory body separate from the city council. Through the “mock city council,” the opinions of women were reflected in city policies.

This women's council, held once a year with 27 women participating, is said to be attended by the mayor, city hall officials, and members of the city council, responding faithfully to women's questions.

In addition, Kakegawa City also opened child-raising classes for men at local welfare cen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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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어방송 BUSAN NOW의 '글로컬 부산' 진행자 다니엘 신(오른쪽)과 출연자 김해창 교수 

▶그럼 미국의 어바인이나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시의 경우는 어떠한가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Irvine)시는 2000년대 들어 미국에서 ‘여성의 삶의 질’ 조사에서 2년 연속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 도시입니다. 선정 이유는 ‘전문직이건 사업가건 혹은 전업주부건 간에 여성이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었죠. 맞벌이 부부가 많은 도시답게 탁아시설은 필수적이고 시청 내에 자녀 양육부서를 설치해 교육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안내했죠. 2010년 이후 줄곧 어바인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미국의 ‘페어런츠 매거진’이 ‘아이 키우기에 가장 안전한 도시’로 선정됐죠.

또한 독일 하이델베르크시의 경우 환경론자이자 여성시장인 비아테 베베르(Beate Weber)가 1990년 당선된 뒤 자동차도시를 자전거천국으로 바꾸어 놓았죠. 하이델베르크를 ‘대화의 도시’로 만들었는데 특히 여성단체들의 ‘미래 워크숍’에서 인간에게 친한 하이델베르크구상을 내놓았죠. 베베르시장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환경예산(Eco Budget)’ 시스템을 채택해 10년 전에 비해 실질적으로는 도심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30% 줄이고, 생활쓰레기를 절반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So what about Irvine in the U.S. or Heidelberg in Germany?

-Irvine, California, U.S., has been named the "best city to live" for two consecutive years in the United States in the 2000s in the 'Women's Quality of Life' survey. The reason for the selection was that women, whether professional, business person or housewife, can do what they want. As a city with many working couples, day care facilities are essential and a child care department was set up in the city hall to guide citizens through education programs. Ever since 2010, Irvine has been named "the safest city in America" by the FBI, and "the safest city to raise a child." by the "Parents Magazine".

And in Heidelberg, Germany, environmentalist and female mayor, Beate Weber, was elected in 1990 and turned the automobile city into a bicycle paradise. She made Heidelberg the City of Dialogue, especially through the Future Workshop of women's organizations. Mayor Weber adopted the Eco Budget system for sustainable development, effectively reducing CO2 emissions in the city by 30% and reducing household waste by half compared to 10 years ago.

▶국가 차원에서도 양성평등은 매우 중요한 아젠다이죠?

-네. 2014년 용접공 출신인 스웨덴의 스테판 뢰프벤 총리가 새 정부 출범 때 동수내각을 구성한 데 이어 2015년 취임한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남녀 동수의 내각진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죠. 또한 독일, 스웨덴, 핀란드, 프랑스 등에서는 여성임원할당제를 적극 도입하고 있죠.

독일은 기업 감사 이사회에 30% 여성할당제를 채택해 2016년부터 대기업에 의무화했습니다. 만일에 30% 비율을 채우지 못하면 그 자리를 공석으로 남긴다는 원칙이구요. 노르웨이의 경우 2003년 공기업 및 상장기업의 여성임원을 전체 임원의 40%로 할당한 여성임원할당제를 세계 최초로 도입하였는데 이를 시행하지 않으면 해당 기업의 해산까지도 가능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Gender equality is a very important issue at the national level in the world, right?

Yes. Swedish Prime Minister Stephen Röfven, a welder, once a worker, formed a similar cabinet in 2014 when the new government was inaugurated, and Canadian Prime Minister Justin Trudeau, who took office in 2015, announced the same number of male and female cabinet members.

Also, Germany, Sweden, Finland, France, etc. are actively introducing female executive quotas. Germany has adopted a 30% female quota system on the corporate audit board and made it mandatory for large companies since 2016. The principle is that if they don't fill the 30% ratio, They should leave the position vacant. Norway introduced the world's first allocation system for female executives, which allocated 40% of all executives to public and listed companies, in 2003, and if not implemented, the company could be dissolved.

▶부산의 경우 양성평등도시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 생각에 부산시의 경우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여성이 살기좋은 도시’, ‘양성평등도시’에 둘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선 남녀차별이 있는 모든 것을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도시를 디자인해야 합니다. ‘여성을 위한’ 것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여성에 의한’ 것을 중시해야 하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 가케카와시와 같이 다양한 직능별 여성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부산여성의회’를 구성해 실행을 해 볼 필요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여성회의를 확대해 사회적 약자들의 의회로서 장애인, 청소년, 노인, 다문화가정 등의 얘기를 체계적으로 경청할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부산시의회를 존중하면서도 1년에 한번쯤은 ‘장애인의회’ ‘청소년의회’ ‘노인의회’ ‘외국인의회’ 등을 남녀동수의 자문기구로 활용하면 어떨까 싶네요. 무엇보다 부산시나 부산교육청의 정책 관련 각종 위원회를 가능한 한 남녀동수로 임명하면 좋겠습니다. 양성평등도시를 만드는 데 가장 필요한 기술은 경청이며, 이를 위해 시장은 ‘대화의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In Busan, what should we do to create a gender equality city?

In my opinion, in the case of Busan City, the top priority of its policy needs to be placed on "a city where women are good to live" and "a city of gender equality." First of all, we should study everything that has gender discrimination and design a new city based on it. It should be important not only ‘for women' but also ’by women'. In order to do so, Busan City, like Japan's Kakegawa City, needs to organize and implement the Busan Women's Assembly, which collects opinions from women from various classes and occupations.

While respecting the Busan Metropolitan Council, I think it is necessary to hold the Women's Assembly, as well as the Social Underdog's Assembly such as the Youth Council, the Senior Citizens' Council, and the Foreigners' Council once a year. In that case, it is important to keep the 50:50 participation rules for men and women. It would be nice to appoint the same rule to various committees related to policies of Busan Metropolitan City or Busan Office of Education. The most necessary skill to create a gender equality city is listening, and I think the would-be mayor should be a 'mayor for dialogue'.

<정리=조송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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