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69) 성질이 불 같은 자, 마음이 얼음 같은 자, 썩은 물이나 나무처럼 고집불통인 사람들은 공적을 세우기는커녕 타고난 복락도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
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69) 성질이 불 같은 자, 마음이 얼음 같은 자, 썩은 물이나 나무처럼 고집불통인 사람들은 공적을 세우기는커녕 타고난 복락도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
  • 허섭 허섭
  • 승인 2021.03.10 07:05
  • 업데이트 2021.03.10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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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謙齋) 정선(鄭敾 조선 1676~1759)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79.2×138.2), 리움미술관

069 - 성질이 불 같은 자, 마음이 얼음 같은 자, 썩은 물이나 나무처럼 고집불통인 사람들은 공적을 세우기는커녕 타고난 복락도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

성질이 조급한 사람은 타오르는 불길과 같아 만나는 것마다 모두 태워 버리고
은덕에 인색한 사람은 차가운 얼음과 같아 만나는 것마다 죽여 버리며
꽉 막혀 고집불통인 사람은 고인 물이나 썩은 나무와 같아 생기가 이미 끊어졌으니
이들은 모두 공적을 이루고 복락을 누리기가 어려운 것이다.

  • 燥性者(조성자) : 성질이 조급한 사람.
  • 火熾(화치) : 불이 활활 타오름. 熾는 ‘세력이 강함’.
  • 遇(우) / 逢(봉) : 모두 ‘만나다, 부딪히다, 마주치다’ 의 뜻.
  • 寡恩者(과은자) : 은덕을 베품에 인색한 사람. 즉 성질이 냉혹한 사람.
  • 氷淸(빙청) : 얼음처럼 차가움. 쌀쌀하고 냉정한 태도.
  • 凝滯(응체) : 한 곳에 머물러 있음. 융통성이 없음을 뜻함.
  • 凝滯固執者(응체고집자) : 마음이 꽉 막혀 고집스러운 자. 남의 말을 조금도 듣질 않는 사람이다.
  • 生機(생기) : 生氣와 같음.
  • 俱(구) : ‘함께, 모두’ 의 뜻으로, 앞에서 말한 세 경우를 전부 가리킴.
  • 建功業(건공업) : 공적과 업적을 이룸(세움).
  • 延福祉(연복지) : 복지를 누림. 延은 ‘맞이하다, 이어가다, 늘리다’ 의 뜻.
068 김농(金農 청 1687~1763) 잡화(雜畵) 2. 35.5+23.9 1754년 요녕성박물관
김농(金農, 청, 1687~1763) - 잡화(雜畵) 2

*屈原(굴원)의 「어부사(漁父辭)」에, 어부가 굴원에게 하는 말로, 

聖人不凝滯於物(성인불응체어물) 而能與世推移(이능여세추이)

성인은 사물에 얽매이거나 막히지 않고 능히 세상(시세)에 따라 움직인다.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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