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안하면 우리가" 세종 공직자 부동산투기 조사 전방위 확산
"정부 안하면 우리가" 세종 공직자 부동산투기 조사 전방위 확산
  • 이정현 이정현
  • 승인 2021.03.09 22:22
  • 업데이트 2021.03.10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 "대상·범위 검토…이번 주부터 전수조사"
경찰, 연서면 국가산단 지정 이전 토지거래 살펴
[제휴통신사 뉴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9일 오후 경기 광명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명시흥사업본부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경찰은 투기 의혹이 제기된 LH직원 13명에 대해서는 출국 금지 조치하고, 이들의 자택 등도 압수수색하고 있다. 2021.3.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LH 직원발 부동산 투기 의혹에서 비롯된 정부의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조사에 세종시를 포함해야 한다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역 자체적으로 전수조사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세종시와 세종경찰청, 지역 정가부터 시민사회에 이르기까지 투기 의혹 조사에 대한 움직임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9일 세종시, 세종경찰청 등에 따르면 시는 공직자 부동산 투기 행위와 관련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현재 조사대상과 범위를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경찰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최근 시에 세종시 연서면 국가산업단지 일대 토지거래 내역 등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기는 연서면 일대 국가산업단지 지정 발표가 있기 전 이뤄진 거래 현황이다.

2018년 8월 스마트국가산단으로 지정된 연서면 일대는 지정 발표가 있기 전인 수개월 전부터 토지 호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조립식 가건축물이 우후죽순 생기는 등 투기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현재 경찰은 시로부터 일부 자료를 넘겨받아 투기 거래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다. 아직은 내사 단계지만, 일부 투기 정황이 드러나면 본격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세종경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본청 차원의 내밀한 지시가 있지 않았겠냐는 데 힘이 실린다.

이번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 건이 경찰 내·외부적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의 첫 시험대라고 평가받는 상황 속 날선 수사력을 보일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경찰 수사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종시청 전경. © 뉴스1

 

 

지역 정가에서도 공직자 투기 의혹을 캐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다. 정의당은 전날 '공직자 부동산 투기 공익제보센터'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 여러 건의 제보를 접수한 뒤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투기 지역으로 주로 거론되는 곳은 주로 연서면 국가산단 조성지 일대와 부강면, 스마트시티로 조성된 5생활권 정도다. 아파트와 상가 등에 대한 투기 거래 정황도 조사하기 위해 주민 탐문도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 세종시당과 지역 4개 시민단체(세종발전시민회의, 세종교육내일포럼, 클린세종구현시민연합, 세종보살리기시민연대)는 전날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불특정 다수의 공직자 투기 거래 정황을 조사하기 이전에 이미 사정기관 조사가 진행 중인 세종시의회 이태환 의장과 김원식 시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시의회 사무처와 시의원 전원을 조사해보자는 것이다.

시당은 "세종시가 지난해 도로포장 예산을 '0원'으로 제출했음에도 시의회 사무처가 항목을 신설해 이 의장 어머니 소유 땅을 지나는 도로를 포함한 9개 도로 개설 예산으로 32억원을 편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예산 증액 당시 이른바 '쪽지 예산'으로 편성해 회의록도 남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uni16@news1.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