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쿠데타, 80년 5월의 끔찍한 기억 되살아나"
"미얀마 군부 쿠데타, 80년 5월의 끔찍한 기억 되살아나"
  • 황희규 황희규
  • 승인 2021.03.13 18:09
  • 업데이트 2021.03.13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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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18민주광장서 미얀마 유학생 집회
"우리 국민을 살려주시길 바랍니다" 호소
[제휴통신사 뉴스]
13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를 응원하는 '딴봉띠 집회(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시위)'에서 미얀마 유학생이 현지 소식을 전하는 등 군부 독재로부터 미얀마를 구해달라고 호소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1.3.13/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광주시민은 미얀마의 모습을 보며 80년 5월의 끔찍한 기억이 되살아난다."

13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광주시민과 미얀마 유학생들이 모여 'Save Myanmar, 군부 독재로부터 미얀마를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응원하는 광주시민모임은 이날 '딴봉띠 집회(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시위)'를 열고 "총과 탱크, 그 어떤 폭력에도 인간 방패가 되어, 서로 하나 되어 나간다면 분명코 민주주의를 완성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41년 전 같은 아픔을 겪었던 광주 시민들은 미얀마 국민이 원하는 민주주의가 꼭 실현될 거라는 믿음으로 합장한다"며 "미얀마의 민주주의는 완성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이어 "미얀마 국민의 임을 위한 행진곡인 '뚜에 때사(피의 약속)'와 '가바 마지 부(어찌 잊으리)'는 군부 독재자가 가장 싫어하는 음악이 될 것"이라며 "가신 벗들이 남긴 희망의 메시지는 투쟁의 희망이 되고 결국 평화가 미얀마에 꽃피울 것"이라고 위로했다.

미얀마에서 유학 온 학생들도 집회에 참석, 서툰 한국말로 힘겹게 현지 소식을 전한 뒤 "우리 국민을 살려주시길 바랍니다"라고 호소했다.

미얀마 유학생들은 호소를 마친 뒤 모국의 가족과 친구들을 생각하며 참았던 눈물을 결국 터뜨렸다.

광주 시민들과 유학생들은 독재에 저항하고 대의를 위해 희생한다는 의미의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군부 쿠데타 끝장내자' 등의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이들은 양은 냄비와 국자 등으로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시위하는 딴봉띠 집회를 재연한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목 놓아 외쳤다.

h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