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국민의힘 가면 백조가 오리 되는 꼴…왜 흙탕물에"
김종인 "윤석열, 국민의힘 가면 백조가 오리 되는 꼴…왜 흙탕물에"
  • 박태훈 박태훈
  • 승인 2021.04.20 09:57
  • 업데이트 2021.04.20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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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모임인 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윤사모)이 주축이 된 가칭 '다함께 자유당' 대전시당이 지난 19일 오후 대전 유성구 유성컨벤션워딩홀에서 창당식을 갖고 있다.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모든 것이 끝장난다고 경고했다. 윤석열이라는 이미지 자체를 완전히 버려 놓는다며 이를 백조가 진흙탕을 들어가 오리가 되려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가는 곳마다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호감을 갖는 쪽은 '김종인 매직', 불만을 가진 쪽으로부턴 '정치 기술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 전 위원장은 20일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최근 정치권 관심사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풀어 놓았다.

◇ 시대가 새로운 인물 원해…그런 인물 있다면 도와줄 용의

김 위원장은 차기 대선과 관련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정치사회구조는 커다란 변형 일어날 수밖에 없는데 그것을 어떻게 제대로 운영할 것인가가 당면한 과제다"며 "그래서 새로운 인물,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할 절호의 기회가 왔다"라며 이전과 다른 새로운 인물과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위원장은 그런 인물이 등장할 경우 "내가 적극적으로 도와줄 용의가 있지만 지금은 그게 누군지모른다"며 선을 그었다.

◇ 내가 윤석열 연락 기다려?, 천만에…윤석열처럼 소신있는 사람 처음 봐

그는 차기주자 선두로 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만날 것인지에 대해 "천만에. 내가 뭐가 답답해서 연락 오길 기다리겠는가"라며 자신을 그렇게 보지마라고 했다.

다만 윤 전 총장 자체에 대해선 "만나본 적도, 대화해본 적도 없어 잘 보르지만 그 사람이 검찰총장으로서 보여준 것만 갖고 판단할 때 그만큼 소신을 갖고 일한 사람을 여태껏 처음 봤다"며 "(윤 전 총장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한 사람 아닌가 그리고 그런 경력을 쌓아왔고"라고 호평했다.

◇ 尹,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그냥 오리가 돼…대선비용 수백억?, 15%득표하면 돌려받는데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 거취와 관련해 제3지대, 국민의힘 합류 등 여러 가정이 나돌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윤 전 총장이 지금 정돈되지도 않은 곳에 불쑥 들어가려 하겠는가, 지금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백조가 오리밭에 가면 오리가 돼버리는 것과 똑같다"고 국민의힘은 선택지가 아니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특정 정당에 들어간다고 대통령이 되는 건 아니다"며 그 예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들었다.
즉 "마크롱은 선거 한 번 치른 적 없이 올랑드 대통령 경제보좌관을 하다 이어 장관 1년 한 뒤 이런 식으론 프랑스가 다시 태어날 수 없다고 판단, 집어치우고 나가 올랑드가 마크롱을 배신자라고 했다"며 결국 "국민의 신망을 받은 마크롱이 대통령이 되면서 기성 거대 양당(사회당, 공화당)이 붕괴됐다:는 것.

국민의힘 측이 윤석열이 올 수 밖에 없는 이유로 수백억이 들어가는 대선 자금문제를 들자 김 전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15% 이상 득표하면 선거비용을 국가가 대주는 데 염려할 게 뭐 있는가"라며 그 말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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