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상직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헌정사상 15번째 '불명예'
국회, 이상직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헌정사상 15번째 '불명예'
  • 구윤성 구윤성
  • 승인 2021.04.21 20:20
  • 업데이트 2021.04.21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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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체포안 가결에 정치권 "당연한 결과" 한목소리
與 "공정 기준 더 엄격히" vs 野 "민주당에 대한 경고"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6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앞서 무소속 이상직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017년 이스타항공의 장기차입금을 조기에 상환, 회사의 재정 안정성을 해치는 등 회사와 직원에 수백억원의 금전적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2021.4.21/뉴스1

 

이스타항공 창업주로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상직 무소속 의원(재선·전북 전주시을)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여야 정치권이 '당연한 결과'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국민의힘은 21대 국회에서만 민주당 출신 의원 2명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처리됐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의원 체포동의안을 재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06명, 반대 38명, 기권 11명으로 가결했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이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며 "불공정에 대한 민주당의 엄중한 질책과 이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면서 당 지도부의 제명 조치가 임박하자 지난해 자진 탈당했다.

한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 의원의 횡령·배임 혐의의 진위 여부를 떠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피눈물 나는 고통과 희생이 있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을 대변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은 당과 소속 국회의원의 공정 기준과 잣대를 한층 더 엄격하게 세워갈 것"이라고 했다.

차기 당권 주자인 홍영표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이) 비록 작년 9월 당을 떠났지만 저희 당 소속이었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날 표결 결과는 민주당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과 단호하게 결별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밝혔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6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가결됐다. 2021.4.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6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가결됐다. 2021.4.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국민의힘도 표결 직후 논평을 통해 "사필귀정"이라며 이 의원에게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오늘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는 민주당 전체에 대한 엄중한 경고장이자 심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여당 출신 국회의원만 벌써 2명의 체포동의안이 처리됐다"며 "이 의원은 민주당판 '내로남불'과 후안무치의 전형이자 축소판의 또 다른 이름으로 등극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잘못된 공천과 당 소속 의원의 범법행위에 부끄러운 줄 알고 국민앞에 석고대죄해야 마땅하다"며 "정점순 의원과 이상직 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법의 심판대에 올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 역시 "사필귀정,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라며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수사당국은 횡령·배임 혐의는 물론 새롭게 제기된 이스타항공 채용청탁 비리의혹에 대해서도 성역없이 수사하여 엄정한 사법처리를 촉구한다"며 "사법처리와 동시에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이스타 항공 회생방안 마련 등 적극적인 후속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017년 이스타항공의 장기차입금을 조기에 상환, 회사의 재정 안정성을 해치는 등 회사와 직원에 수백억원의 금전적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6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가결됐다. 2021.4.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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