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김도훈의 '나를 찾는 유럽 순례' - (10) 포르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년 김도훈의 '나를 찾는 유럽 순례' - (10) 포르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 김도훈 김도훈
  • 승인 2021.04.25 12:24
  • 업데이트 2021.04.26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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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로 떠나는 기차 타기 전 리스본에서의 마지막 샷
포르투로 떠나는 기차 타기 전 리스본 산타 아폴로니아 역 앞에서

1월 28일 오전 11시30분 리스본에서 포르투갈 CP 기차를 타고 출발한 포르투. 처음 가보지만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는 곳이라 더욱 기대되는 도시였다. 왜냐하면 때는 바야흐로 2018년. 대학교 3학년을 다니고 있던 필자는 교양과목으로 ‘걸어서 세계로’라는 강의를 수강하였는데, 조별로 한 나라를 선정하고 자기가 가고 싶은 도시를 정해 여행 계획을 짜서 발표하는 수업이었다. 그때 우리 조가 맡았던 나라가 포르투갈, 그중에서 나는 포르투 여행을 담당했던 것이다. 여행 계획을 수립하면서 관광지 및 유명한 장소를 다 찾아보고 검색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준비하면서 알게 된 포르투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리즈. 포르투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렐루 서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 마제스틱 카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 중 하나인 상 벤투역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가 위치하는 도시, 그 외에도 클레리구스 탑과 동 루이스 1세 다리가 있는 곳. 발표 당시만 해도 내가 순례길을 걷게 될 거란 사실을, 진짜 포르투를 가게 될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수업 과제의 하나로 찾고 알아보았던 장소를 직접 눈으로 보러 간다는 사실이 나를 설레게 했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돌아다녔던 리스본과는 달리 처음 가는 곳이지만 왠지 모르게 더욱 편안하고 익숙함을 느끼면서 갈 수 있었던 포르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와 명소를 지금 구경하러 간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 상 벤투 역의 벽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 상 벤투 역의 벽화 [사진 = 김도훈]

3시간 30분가량 간 끝에 도착한 포르투 캄파냥(CAMPANHA) 역에서 숙소를 가기 위해 다시 열차를 타고 간 상 벤투(Porto – Sao Bento) 역. 이 역이 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 중 하나로 불리는지는 내리자마자 바로 느낄 수 있었다. 나오자마자 포르투갈의 역사적 사건을 묘사한 정말 화려한 벽화들과 마주할 수 있었다. 찾아보니 포르투갈 화가 조르주 콜라수가 1905년부터 1916년까지 11년에 걸쳐 약 2만 개의 아줄레주(포르투갈의 독특한 타일 장식인데 ‘작고 아름다운 돌’이라는 아라비아어에서 유래) 타일에 제작했다고 한다.

역이 그렇게 크진 않았지만, 벽화에서 나오는 웅장함에 감탄하며 역을 둘러본 다음 역을 빠져나와 숙소로 향했다. 10분 정도 걸어 도착한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우리 삼총사를 환영해주는 웰컴 드링크를 마시고 쉬면서 기차 여독을 풀었다. 이후 은우가 바로 숙소 근처 평점 좋은 식당을 발견하여 가서 간단히 밥을 먹었는데 맛도 괜찮아서 요즘은 구글맵이 참 좋다는 생각과 함께 음식을 맛있게 먹고 나와 포르투 거리를 돌아다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인 포르투의 마제스틱 카페 외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인 포르투의 마제스틱 카페 외관 [사진 = 김도훈]

포르투도 리스본과 마찬가지로 아기자기한 골목길 특유의 정겨운 감성이 나의 마음에 쏙 들었다. 포르투갈은 어떻게 보면 과거 향수에 젖어 있는 중진국의 함정에 빠진 나라이기도 하고 따라서 다른 대도시들과 비교하여 더욱 발전이 멈춘 느낌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엄청 최신식으로 발전한 느낌보다 런던보다는 리버풀이, 좋았던 것처럼 포르투 특유의 아기자기하면서 따뜻한 느낌이 좋았다. 물론 한국에선 부산보다 서울이 좋은 거 같기도 하지만.

포르투 거리를 지나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마제스틱 카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답게 외관에서부터 반짝이는 게 범상치 않았다. 또한 이 카페는 해리포터 소설을 쓴 조앤 K 롤링이 단골 카페로 해리포터의 영감을 얻은 곳으로 유명하다. 해리포터를 좋아한 필자였기에 포르투를 떠나기 전 마제스틱 카페에 앉아 해리포터의 기운을 물려받고 돌아가겠다고 생각하면서 포르투 관공을 이어갔다.

나타스 도우루(NATAS D’OURO) 에그타르트
나타스 도우루(NATAS D’OURO) 에그타르트 [사진 = 김도훈]

나의 발길을 멈추게 한 포르투 3대 에그타르트 맛집 중 하나이기도 한 나타스 도우루(NATAS D’OURO). 리스본에서도 엄청 많이, 맛있게 먹었던 에그타르트. 커피도 아메리카노보다 카라멜 마끼야또를 좋아하는 필자로서 달달한 에그타르트를 싫어할 수가 없었기에, 도우루강이 흐르는 포르투에서 도우루 에그타르트를 맛있게 먹고 저녁 장을 본 후 숙소로 돌아갔다. 요리를 좋아하는 은우가 직접 차려준 저녁으로 포르투에서의 첫날 저녁을 즐기면서 마무리하였는데, 첫날 지내본 포르투는 리스본보다 너무 좋은 느낌을 나에게 주었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렐루 서점을 비롯한 포르투에서의 여정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

숙소에서 은우가 만들어준 파스타와 스테이크
숙소에서 은우가 만들어준 파스타와 스테이크 [사진 = 김도훈]

<인문학당 달리 청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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