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수급 자신감에 '접종 속도' 높인다…"11월 집단면역 조기 달성"(종합)
백신수급 자신감에 '접종 속도' 높인다…"11월 집단면역 조기 달성"(종합)
  • 최은지 최은지
  • 승인 2021.04.26 19:50
  • 업데이트 2021.04.2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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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접종군' 순차접종 방식 탈피해 '일반국민' 대상 접종 본격화
문대통령 "백신 추가 확보에 행정·외교력 총동원…다른 백신도 살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4.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정부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계약하면서 총 9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함에 따라 '백신 수급' 우려를 불식시키고 본격적으로 접종 속도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정부는 지난 24일 화이자측과 백신 2000만명분(4000만회분)을 추가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에 계약된 백신 7900만명분(1억5200만회분)에 더해 총 9900만명분(1억9200만회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9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목표 3600만명의 2.75배에 해당되는 물량이다.

그동안 정부는 기존에 확보한 7900만명분도 11월 집단면역 달성을 위한 충분한 물량이라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각국이 3차 접종(부스터샷)을 위한 움직임에 나서면서 백신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백신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문 대통령은 26일 오후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여유가 있을 때는 모든 나라가 한 목소리로 연대와 협력을 말했지만 자국의 사정 급해지자 연합도 국제 공조도 모두 뒷전이 되어 국경 봉쇄와 백신 수급통제, 사재기 등으로 각자 도생에 나서고 있다"라며 "우리는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을 추구하면서도 그와 같은 냉엄한 국제정치의 현실을 직시해야하고 그럴 때일수록 우리도 내부적으로 단합하여 지혜롭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에서 "현재 백신 개발국인 미국, 영국 그리고 백신이 조기 확보된 이스라엘(인구 880만명)을 제외하면 모든 국가들이 백신수급의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라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내생산기반을 갖춘 몇 안되는 나라로서 백신수급의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며, 현재 국내생산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추가 계약으로 백신 수급에 숨통이 트이면서 정부는 기존 계획대로 4월말까지 300만명, 6월말까지 1200만명 접종, 9월말 3600만명 1차 접종 완료를 거쳐 최종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Δ백신 도입 Δ백신 접종 Δ백신 안전 등 3가지 큰 방향을 토대로 11월 집단 면역 형성 목표를 이행한다.

특히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백신수급 불안 요인을 대비하고, 접종 속도를 더 높이는 것은 물론 접종대상 연령 확대와 3차 접종이 필요하게 될 경우까지 대비해 범정부 TF를 구성, 백신물량을 추가 확보하는데 행정력과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라며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화이자 4000만회분 추가 계약 체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앞으로도 모든 필요에 대비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이미 확보한 백신 외에 다른 백신에 대해서도 국제 동향과 효과 및 안전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25일 기준, 백신 접종자는 226만명을 돌파하면서 변동이 없는 한 '4월말까지 300만명 1차 접종' 계획은 달성될 전망이다.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는 예방접종센터 기존 204개소에서 267개소로, 민간위탁 접종의료기관은 2000여개소에서 1만4000여개소로 백신접종 인프라를 확대하고, 기존 '우선 접종군'을 설정해 순서대로 접종을 진행했던 방식을 바꿔 5월부터 일반국민 대상 접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접종 목표의 이행을 자신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플러스 알파를 더해 4월 말까지와 상반기 중의 접종 인원을 더 늘리고 집단 면역도 더 앞당기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홍 직무대행은 "3분기 도입 예정백신 8000만회분을 토대로 9월말까지 전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라며 "최근 추가 확보된 화이자 4000만회 등 백신물량을 토대로 집단면역의 시기를 11월 이전으로 단 하루라도 더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에 대한 믿음과 국민의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와 형편이 다른 나라와 비교할 것 없이 우리의 형편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차질없이 실행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지금 단계에서는 백신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화해 백신 수급과 접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부추기는 일이 없도록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silverpa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