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121) - 남의 단점은 감싸 주고 덮어 주어야 하며, 남의 완고함은 잘 타일러 깨우쳐 주어야 한다 
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121) - 남의 단점은 감싸 주고 덮어 주어야 하며, 남의 완고함은 잘 타일러 깨우쳐 주어야 한다 
  • 허섭 허섭
  • 승인 2021.05.01 06:40
  • 업데이트 2021.04.3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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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謙齋) 정선(鄭敾 조선 1676~1759)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79.2×138.2), 리움미술관

121 - 남의 단점은 감싸 주고 덮어 주어야 하며, 남의 완고함은 잘 타일러 깨우쳐 주어야 한다. 

남의 단점은 되도록 감싸주어야 한다.
만일 이를 드러내어 세상에 알린다면 
이는 (자신의) 단점으로 (남의) 단점을 공격하는 셈이다.

남에게 완고함이 있거든 잘 타일러 깨우쳐 주어야 한다.
만약 화를 내고 이를 미워한다면 
이는 (자신의) 완고함으로 (남의) 완고함을 다스리고자 하는 셈이다.

  • 短處(단처) : 단점, 결함(缺陷).
  • 要(요) : ~해야 한다.  當과 마찬가지로 당위(當爲-마땅히 그러해야 함)를 나타냄.
  • 曲(곡) : 간곡(懇曲)하게, 힘껏.
  • 彌縫(미봉) : 꿰맴, 해진 데를 기움.  彌는 수선하다. ‘기워주고 가려주다’ 로 풀이함이 적당하다.
  • 如(여) : 만약. ‘若(약)’ 과 같은 가정법(假定法)으로 쓰임.
  • 暴而揚之(폭이양지) : 폭로하여 남들에게 알림.
  • 頑的(완적) : 완고(頑固)함. 사리를 깨닫지 못하고 고집스러움.  * 的은 ‘~한 것’ ‘~한 사람’ 처럼 앞의 말을 명사로 만들어 주는 파생접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 善(선) : 여기서는 ‘잘하다’ 의 뜻이다.  * 善射(선사) : 활을 잘 쏘다.
  • * ‘善爲’ 를 ‘선하게(착하게) 하여’ 라고 풀이한 책도 있으나, 앞의 ‘曲爲’ 와 호응하고 있음을 생각하면 ‘상황에 맞게 잘 처리하다’ 의 의미로 풀이해야 할 것이다.
  • 化誨(화회) : 가르쳐서 깨우침. 敎化訓誨(교화훈회)의 약어(略語)이다.
  • 忿而疾之(분이질지) : 성내고 미워함.  疾은 嫉(미워할, 시기할 질)의 뜻이다.
  • 濟(재) : 원래 ‘구제(救濟)하다’ 의 뜻인데, 여기서는 ‘다스리다, 제어(制御)하다’ 의 뜻으로 새기는 것이 좋다.
안견(安堅, 조선, 생몰연대 미상, 세종~세조 연간) -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도원 부분)
121 안견(安堅 조선 생몰연대 미상 세종~세조 연간)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도원 입구 산세 부분
안견 -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도원 입구 산세 부분)

◈ 『법구경(法句經)』방일품(放逸品)에서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소를 먹이는 사람이 있었는데, 자기 소는 버리고 남의 소를 세어 자기의 소유로 생각했다. 그래서 버려둔 자기 소는 혹은 모진 짐승에게 해를 당하고, 혹은 숲 속에 잃어버려 그 수가 날로 줄어들었지만 그는 그것을 깨닫지 못했다. 그래서 공연히 남의 웃음거리만 되었다.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아무리 많이 들었다 해도 스스로 법을 따르지 않고 함부로 남을 가르치려 한다면, 마치 저 소 먹이는 사람이나 다름이 없는 줄 알라. 스스로 자기를 바루지 못하고 어떻게 능히 남을 바룰 수 있겠는가?”

◈ 「마태복음」15장 14절 -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그냥 두라. 그들은 맹인이 되어 맹인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하시니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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