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130) - 남들이 의심한다 하여 소신을 굽히지 말고, 자기 확신에 갇혀 남의 말을 물리치지 말며, 작은 인정에 사로잡혀 전체를 놓치지 말고, 공론을 빌미삼아 사익을 취하지 말라.                                                                
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130) - 남들이 의심한다 하여 소신을 굽히지 말고, 자기 확신에 갇혀 남의 말을 물리치지 말며, 작은 인정에 사로잡혀 전체를 놓치지 말고, 공론을 빌미삼아 사익을 취하지 말라.                                                                
  • 허섭 허섭
  • 승인 2021.05.10 06:40
  • 업데이트 2021.05.1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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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謙齋) 정선(鄭敾 조선 1676~1759)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79.2×138.2), 리움미술관

130 - 남들이 의심한다 하여 소신을 굽히지 말고, 자기 확신에 갇혀 남의 말을 물리치지 말며, 작은 인정에 사로잡혀 전체를 놓치지 말고, 공론을 빌미삼아 사익을 취하지 말라.

많은 이들이 의심한다 하여 자기 소신을 굽히지 말며
자신의 견해만을 믿어 남의 말을 물리치지 말라.

작은 은혜에 이끌려 대의를 망치지 말 것이며
공론을 빌미삼아 사사로운 욕심을 이루지 말라.

  • 毋(무) : ~하지 말라.  * 일종의 ‘부정 명령문’ 에 해당하며 뒤에 나오는 문장 전부를 포괄한다.
  • 群疑(군의) : 뭇사람이 의심함.
  • 獨見(독견) / 己意(기의) :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 
  • 阻(조) : 원래 ‘(길이) 험하다, 막히다’ 의 뜻이나 여기서는 ‘(기운을) 꺾다, 막다’ 의  뜻으로 쓰임. 본문에서 阻獨見은 결국 ‘자기 뜻을 꺽음, 소신을 굽히다’ 의 뜻이 된다.
  • 任(임) : 맡김.  * ‘마음대로, 제멋대로’ 의 뜻도 있으나, 여기서는 ‘믿어 의심하지 않음’ 의 뜻으로 쓰였다.
  • 廢(폐) : 물리침, 폐기(廢棄)함.
  • 私(사) : 사사로운 정에 얽매임.
  • 傷(상) : 손상시킴, 실패하게 함, 망침.
  • 大體(대체) : 대국(大局), 공적인 대의(大義).
  • 借(차) : 빌림, 이용함.
  • 以(이) : 而와 같은 접속사로 쓰임.  * 앞의 세 문장에서 공히 쓰인 접속어 而는 굳이 역접이라 규정할 수 없는 순접의 접속사로 쓰인 것이다. 마지막 문장에서도 공히 而로 써도 될 터인데 以로 달리한 이유는 아마도 앞의 문장에 비해 마지막 문장은 ‘~써’ 의 의미가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즉 ‘공론을 빌미로 삼아 그것으로써’ 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음이다. 
  • 快(쾌) : 만족시킴, 목적을 이룸.
130 이징(李澄 1581~1658) 니금산수도(니금산수도) 87.8+61.2 국립중앙박물관
이징(李澄, 1581~1658) - 니금산수도(泥金山水圖이징)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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