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 돌풍' 공개지지에 '자동차' 논쟁까지…신구 대결 점입가경
'신진 돌풍' 공개지지에 '자동차' 논쟁까지…신구 대결 점입가경
  • 김민성 김민성
  • 승인 2021.05.26 11:49
  • 업데이트 2021.05.26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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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왼쪽부터), 김은혜, 김웅 의원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권주자간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대한 공개지지까지 나오자 당권 후보로 나선 중진 의원들의 견제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당초엔 중진 후보들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여론조사와 당심은 다르다'고 평가절하했지만 이 전 최고위원뿐 아니라 젊은 당권주자들도 선전을 거듭하면서 사뭇 달라진 분위기도 감지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5일 뉴스1과 통화에서 "당심도 민심에 수렴될 수 있다는 게 지난 4·7 보궐선거 경선에서 증명되면서 기존 전당대회 문법이 깨질 수 있다고 본다"며 "당의 중진급 의원들이 이준석, 김웅 등을 견제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그런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에 당권주자로 나선 중진들의 견제구도 본격화되고 있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나경원 전 의원은 전날(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들께서는 새로운 신진(이라고) 하니까 좋게 보는 것 같다"며 "보기 좋은 것하고 일을 잘하는 부분에 있어서 (다르게) 판단을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 김웅·김은혜 의원등 이른바 '신진 후보'들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지만 내년 대선을 이끌어야 하는 당 대표의 역할 등을 감안하면 민심과 당심은 다를 가능성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등 중량감 있는 인물들이 신진 당권주자들을 공개지지하자 나 전 의원은 더욱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나 전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서는 내년 예정된 지방선거 공천을 언급하며 "본인에게 편하고 만만한 대표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 같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인 23일 늦은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신진 3인'인 김웅·김은혜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의 토론회를 언급하며 "발랄한 그들의 생각과 격식 파괴, 탈권위적 비전을 접하면서 우리 당의 밝은 미래를 봤다. 유쾌한 반란의 주인공이 대표가 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조경태 의원도 전날 라디오에서 "아직 누가 출마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경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없는 것 같다"며 "언론이 '초선·신진 대 중진'의 프레임을 짜며 여론적으로(여론몰이를) 하는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전날엔 '자동차'를 비유한 발언을 놓고 후보간 신경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당 대표는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젊은 당권주자들을 '스포츠카'에, 자신은 '화물차'에 비유했다.

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은 스스로를 '전기차'에 빗대 "깨끗하고, 경쾌하고, 짐이 아닌 사람을 많이 태울 수 있고, 권력을 나눌 수 있는 정치 하겠다"고 응수했고, 김은혜 의원도 "나는 카니발을 탄다. 당 대표가 되면 대선 주자들을 태우고 전국을 돌며 신나는 대선 축제(carnival)를 벌일 생각"이라고 받아쳤다.

주호영 의원은 "분야, 세대, 지역을 아우르는 모든 인재를 KTX에 태워 가장 빠르게 정권교체의 길로 달려 나가겠다"며 '신진 후보'들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같이 신구 대결이 점점 격화되는 배경엔 이 전 최고위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PNR (주) 피플네트웍스에 의뢰해 2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 전 최고위원은 26.8%, 나 전 의원은 19.9%로 집계됐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2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에게 '국민의힘 대표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여론조사에는 이 전 최고위원은 30.1%로 나 전 의원(17.4%)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특히 보수 지지층에서 27.3%로 나 전 의원(23.8%)을 압도했고, 국민의힘 당원 비중이 가장 높은 대구·경북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22.9%)은 0.7%포인트 차이로 나 전 의원을 앞섰다.

이 전 최고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과 언론을 통해 튀는 발언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순간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있다.

동시에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으로서 완전한 체질 개선을 바라면서 신진 후보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대한민국 정당 역사에서 계파와 조직의 전당대회가 펼쳐지게 될 것"이라며 "신구 대결이든 영남과 호남의 대결이든 당의 체질을 변화시키려는 당원들의 민심이 잘 반영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에 언급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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