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151) - 사람의 마음은 물이나 거울과 같아, 혼탁함을 없애면 절로 맑고 괴로움을 떨쳐버리면 절로 즐겁다
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151) - 사람의 마음은 물이나 거울과 같아, 혼탁함을 없애면 절로 맑고 괴로움을 떨쳐버리면 절로 즐겁다
  • 허섭 허섭
  • 승인 2021.05.31 11:38
  • 업데이트 2021.06.01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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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謙齋) 정선(鄭敾 조선 1676~1759)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79.2×138.2), 리움미술관

151 - 사람의 마음은 물이나 거울과 같아, 혼탁함을 없애면 절로 맑고 괴로움을 떨쳐버리면 절로 즐겁다.

물은 물결이 치지 않으면 절로 고요하고
거울은 먼지가 끼지 않으면 절로 밝은 법.

그러므로 마음을 굳이 맑게 할 것이 없으니 
혼탁함을 없애면 맑음이 절로 나타날 것이요,

즐거움을 굳이 찾을 필요가 없으니 
괴로움을 버리면 즐거움은 원래 거기 있을 것이다.

  • 自定(자정) : 절로 안정됨.  여기서 自는 ‘스스로’ 보다는 ‘저절로’ 의 뜻이다.  定은 ‘상태가 안정(安定)됨’ 을 뜻한다.
  • 鑑(감) : 거울. 鏡(경)과 같음.
  • 翳(예) : 흐려짐, 먼지가 낌.  翳는 원래 ‘깃으로 만든 임금이 쓰는 일산(日傘)’ 을 뜻하는데,  ‘가리다, 숨기다’ 의 뜻이 있으며, ‘눈이 침침하다’ 의 뜻과 함께 ‘삼눈-눈에 삼이 생기는 눈병, 요즘에 말하는 백내장’ 을 뜻하기도 한다.
  • 自明(자명) : 절로 밝아짐.
  • 無可(무가) : 억지로(굳이) ~할 필요는 없다. 
  • * 無可는 不可와 마찬가지로 ‘~할 수 없다, ~해서는 안 된다’ 로 풀이하는 것이 맞지만, 여기서는 다음에 나오는 不必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아 ‘굳이 ~할 필요가 없다’ 로 풀이하는 이 더 자연스럽다.
  • 去(거) : 제거(除去)하다, 없애다.
  • 混(혼) : 혼탁(混濁). 混은 渾(혼)과 통용.
  • 自現(자현) : 저절로 드러남, 스스로 나타남. 現은 顯(현)과 통용
  • 不必(불필) : 반드시(꼭) ~할 필요는 없다. 
  •  * 부분 부정과 전체부정 : 不必은 ‘반드시 ~한 것은 아니다’ 로 ‘부분 부정’ 에 해당한다. 그러나 순서를 바꾸어 必不이라 하면 ‘반드시 ~하지 않다(말라)’ 로 ‘전체 부정’ 에 해당한다. 다음 예문을 통해 정확히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會心之處 不必在遠 : 마음에 드는 바가(곳이) 꼭 멀리 있는 것은 아니다.
鳳凰必不食死肉 : 봉황은 반드시 죽은 고기는 먹지 않는다.
仁者必有勇 勇者不必有仁 : 인자는 반드시 용기가 있으나 용자라 해서 반드시 어진 것은 아니다.
弟子不必不如師 師不必賢於弟子 : 제자가 반드시 스승만 못한 것도 아니요, 스승이 반드시 제자보다  뛰어난 것도 아니다. 

151 강세황(豹菴 姜世晃 조선 1713~1791) 향원익청(香遠益淸)) 강상조어(江上釣魚)
강세황(豹菴 姜世晃, 조선, 1713~1791) - 향원익청(香遠益淸)(左)과 강상조어(江上釣魚)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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