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윤석열, 어느 시점 문대통령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
조국 "윤석열, 어느 시점 문대통령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
  • 장은지 장은지
  • 승인 2021.05.31 23:05
  • 업데이트 2021.05.31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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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尹, 문재인정부 곧 죽을 권력 판단…고강도 표적수사"
"檢 선택적 정의 길 잃어…尹장모 투기혐의 어떻게 할지 주목"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살펴보고 있다. 2021.5.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두 명의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국 수사와 검찰개혁 공방이 진행되는 어느 시점에 문재인 대통령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하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31일 출간된 자신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에서 "2019년 하반기 이후 전개된 일련의 검찰수사는 검찰의 쿠테타 또는 검란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데, 당시 검찰은 문재인 정부를 살아있는 권력이 아니라 곧 죽을 권력, 죽여야 할 권력으로 판단했다고 본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석열 대망론'이 정권 겨냥 수사를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조 전 장관은 "검찰 조직 안팎에서 대망을 가지라는 조언을 받자 자신이 대통령이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커지기 시작했을 것"이라며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를 곧 죽을 권력이라고 판단하고 자신이 지휘하는 고강도 표적수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압박해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인 윤 총장은 정치 참여를 부인하지 않았고 대권후보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공식 요청하지도 않았다"며 "언제나 자신을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존재로 인식하게 만드는 언동을 계속했다"고 지적했다.

조국 사태 당시 윤 총장이 당정청에 사모펀드 비리를 이유로 '조국 불가론'을 주장했다는 내용도 책에 상당한 비중으로 담겨있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8월27일 검찰이 압수수색으로 사모펀드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기도 전에 윤 총장은 당정청에 이 사모펀드를 이유로 조국 불가론을 주장했다"고 했다.

이어 "나의 대학 1년 후배인 조남관 검사장(현 대검 차장검사)이 그즈음 나에게 연락해 우회적으로 사퇴를 권고했다"며 "윤석열 총장과의 교감 속에서 전화한 것인지, 아니면 개인의 의견을 전달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썼다.

조 전 장관은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사냥'으로 규정하면서 검찰이 윤 총장 관련 수사는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의 선택적 정의는 길을 잃었다"며 "윤 총장 가족 사안은 더욱 심각한데, 윤 총장 부인 김건희씨 사건에서 검찰이 의지와 열정을 갖고 수사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 총장의 장모 최씨에 새롭게 제기된 부동산 투기 혐의에 대해 검찰이 어떠한 행동을 취할지 주목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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