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220) - 남의 허물을 꾸짖을 때에는 자신을 용서하듯이 하고, 자기 허물을 뉘우칠 때에는 남의 허물을 꾸짖듯이 하라.
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220) - 남의 허물을 꾸짖을 때에는 자신을 용서하듯이 하고, 자기 허물을 뉘우칠 때에는 남의 허물을 꾸짖듯이 하라.
  • 허섭 허섭
  • 승인 2021.08.08 06:30
  • 업데이트 2021.08.0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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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謙齋) 정선(鄭敾, 조선,  1676~1759)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겸재(謙齋) 정선(鄭敾, 조선,  1676~1759)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220 - 남의 허물을 꾸짖을 때에는 자신을 용서하듯이 하고, 자기 허물을 뉘우칠 때에는 남의 허물을 꾸짖듯이 하라.

남을 꾸짖는 사람은 
허물이 있는 가운데 허물이 없음을 찾으면 마음이 평온할 것이요

자기를 꾸짖는 사람은 
허물이 없는 가운데 허물이 있음을 찾으면 덕이 자라날 것이다.

  • 責人(책인) / 責己(책기) : 남을 꾸짖는 것. / 자신을 꾸짖는 것.
  • 原(원) / 求(구) : ‘구하다, 찾다, 살피다(察)’ 의 뜻.  原은 ‘근본을 추구하다, 찾다, 캐묻다’ 의 뜻을 가지고 있다.

* 原의 본자(本字)는  ‘언덕(⼚민엄호, 언덕 한) 아래에 샘(泉 샘 천)이 있는 글자’ 이다. 언덕 밑에 있는 샘에서 물줄기가 나오기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근원(根源)’ 이란 뜻을 나타낸다. 그리고 ‘들, 벌판(平原)’ 의 의미로도 쓰이게 되어 근원을 나타내는 글자로 다시 재출자(再出字)인 源을 만들어 쓰게 된 것이다. 

  • 有過(유과) / 無過(무과) : 허물이 있음. / 허물이 없음.  
  • 情平(정평) : 감정이 평온함. 아무런 불평, 불만이 일어나지 않음.
  • 德進(덕진) : 덕이 자라남.  進은 ‘나아짐, 발전, 향상’ 을 뜻함.
220 동원(董源 五代 미상~962) 소상도(瀟湘圖) 50+141.4 좌 북경 고궁박물원
동원(董源, 五代, 미상~962) - 소상도(瀟湘圖)(左)
220 동원(董源 五代 미상~962) 소상도(瀟湘圖) 50+141.4 우 북경 고궁박물원
동원(董源, 五代, 미상~962) - 소상도(瀟湘圖)(右)

◈ 『송명신언행록(宋名臣言行錄)』에

范忠宣公戒子弟曰(범충선공계자제왈), 人雖至愚(인수지우) 責人則明(책인즉명), 雖有聰明(수유총명) 恕己則昏(서기즉혼). 爾曹但常以責人之心責己(이조단상이책인지심책기), 恕己之心恕人(서기지심서인), 不患不到聖賢地位也(불환불도성현지위야).

- 범충선공(范忠善公)이 자제들에게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도 남을 꾸짖는 데는 밝고, 비록 총명한 사람이라도 자기를 용서하는 데는 어둡다. 너희들은 다만 항상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 자신을 꾸짖고,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면 성현의 경지에 이르지 못할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 爾曹 : 너희들은.  爾는 2인칭 너, 曹는 ‘무리 조’로 ‘또래(同輩동배), 짝(同伴동반)’ 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우리말의 복수접미사 ‘-들’ 에 해당한다.

* 범충선공(范忠宣公) : 중국 북송(北宋) 철종(哲宗)때의 재상(宰相). 이름은 순인(純人), 자는 요부(堯夫), 충선(忠宣)은 시호(諡號)이다. 항시 백성들을 먼저 생각했던 명재상(名宰相) 범중엄(范仲淹 989~1052)의 아들이다. 

◈ 신약성서 「마태복음」 제7장 1~5절 말씀에

1.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2. 너희의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3.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5. 외식(外飾)하는 자여,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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