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가을, 그대가 올 차례다 / 김종숙
[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가을, 그대가 올 차례다 / 김종숙
  • Leeum Leeum
  • 승인 2021.08.08 06:55
  • 업데이트 2021.08.09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을, 그대가 올 차례다
                            김종숙

 

스스로 갇혔다

시인이 보내준 예가 체프를 마셨고
열두 개의 해와 달 시화집을 펼쳤다

비가 내렸고

여물지 않은 도토리가 후드득 떨어지자
청설모 달려가고

바람이 불었고 긴 머리 감듯 나뭇잎 흔들며 부딛히는 소리에
어디선가 강아지 짖어댄다

여름 내 내린 비로 웅덩이가 패인 뒤뜰에
별빛이 쏟아져 반짝이고

이제 여름은 꽃잎으로 지고 있다

그대만 오면 된다

가을, 그대가 올 차례다

 

芝室 김종숙

◇Leeum 김종숙 시인은

▷2021 한양문학상 시부문 우수상 수상
▷문예마을 시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2020)
▷한양문학 수필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2020)
▷한양문학 정회원, 문예마을 정회원
▷시야시야-시선 동인
▷동인지 《여백ㆍ01》 출간
▷대표작 《별들에게 고함》 외 다수
▷기획공연- 다솜우리 대표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