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225) -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허하노니 …
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225) -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허하노니 …
  • 허섭 허섭
  • 승인 2021.08.13 06:30
  • 업데이트 2021.08.12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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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謙齋) 정선(鄭敾, 조선, 1676~1759)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225 -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허하노니 …

산림(山林)에 숨어사는 즐거움을 말하는 자는 
아직 산림의 참맛을 깨닫지 못한 것이요,

명리(名利)의 말을 듣기 싫다 하는 자는 
아직 명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 山林之樂(산림지락) : 묻혀 사는 즐거움. 관직에서 물러나 한거(閑居)하는 것을 말하기도 함.
  • 眞得(진득) : 참으로 깨닫다, 진정으로 알다.
  • 趣(취) : 취미, 맛, 雅趣(아취).  趣는 ‘달리다, 미치다, 향하다’ 의 뜻이 있다. 
  • 厭(염) : 싫어하다, 족하다, 가득차다.
  • 名利(명리) : 명예와 이욕(利慾).
  • 情(정) : 뜻, 생각, 마음. 
225 고굉중(顧굉中 五代 北宋 910~980 추정) 한희재야연도(韓熙裁夜宴圖) 28.57+419.4 첫 장면 북경 고궁박물원
고굉중(顧閎中, 910~980 추정) - 한희재야연도(韓熙裁夜宴圖)(첫 장면)
고굉중(顧閎中, 910~980 추정) - 한희재야연도(韓熙裁夜宴圖)(둘째 장면)
225 고굉중(顧閎中 五代 北宋 910~980 추정) 한희재야연도(韓熙裁夜宴圖) 28.7+335.5 북경 고궁박물원
고굉중(顧閎中, 五代 北宋, 910~980 추정) - 한희재야연도(韓熙裁夜宴圖) 

* 우리말 ‘실컷’ 의 어원에 대하여

고어(古語)에 ‘싫다’ 는 ‘슳다’ 였다. ‘슬카지, 슬카장’ 등이 오늘의 ‘실컷’ 이 된 것이다. ‘싫도록 → 실컷’ 이니, 아무리 좋고 맛나고 즐거운 것도 너무 자주 하고 계속하면 질리고 나중엔 싫어지는 것이 그 이치이다.

◈ 조지훈(趙芝薰) 선생의 「낙화(落花)」

꽃이 지기로소니 / 바람을 탓하랴  //  주렴 밖에 성긴 별이 / 하나 둘 스러지고  //  귀촉도 울음 뒤에 / 머언 산이 다가서다  //  촛불을 꺼야 하리 / 꽃이 지는데  //  꽃 지는 그림자 / 뜰에 어리어  //  하이얀 미닫이가 / 우련 붉어라.  //  묻혀서 사는 이의 / 고운 마음을  //  아는 이 있을까 / 저허하노니  //  꽃이 지는 아침은 / 울고 싶어라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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