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228 )- 세월은 본디 길고 천지는 본디 넓으며 풍화설월(風花雪月)은 본디 한가롭다
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228 )- 세월은 본디 길고 천지는 본디 넓으며 풍화설월(風花雪月)은 본디 한가롭다
  • 허섭 허섭
  • 승인 2021.08.16 06:30
  • 업데이트 2021.08.17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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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곽희(郭熙 北宋 1023~1085) 조춘도(早春圖) 158.3+108.1 대북 고궁박물원
곽희(郭熙, 北宋, 1023~1085) - 조춘도(早春圖)

228 - 세월은 본디 길고 천지는 본디 넓으며 풍화설월(風花雪月)은 본디 한가롭다

『菜根譚』後集 第4章 - 歲月本長 天地本寬

歲月은 本長이로되 而忙者自促하고
天地는 本寬이로되 而鄙者自隘하고
風花雪月은 本閑이로되 而勞攘者自冗하나니라.

세월은 본디 길고 오래건만 마음 바쁜 이가 스스로 짧다 하고,
천지는 본디 넓고 넓건만 마음 좁은 이가 스스로 좁다 하고,
자연은 본디 한가롭건만 부질없이 바쁜 자가 스스로 번거롭다 한다.

  • 本(본) : 본디, 원래.
  • 忙者(망자) : 마음이 바쁜 사람, 정신적 여유가 없는 사람.
  • 促(촉) : 재촉하다, 다가오다.
  • 寬(관) : 너그럽다, 넓다
  • 鄙(비) : 다랍다(더럽다), 인색(吝嗇)하다, 어리석다, 천하게 여기다     鄙陋(비루)
  •  * 다랍다 : 아니꼬울 만큼 잘고 인색하다. 주로 아이들에게 ‘더럽다’ 의 작은말로도 쓴다.
  • 鄙者(비자) : 천박한 사람, 속되고 야비한 사람.
  • 隘(애) : 좁다, 기량이 작다     隘路事項(애로사항)
  • 風花雪月(풍화설월) : ‘봄꽃(春花), 여름바람(夏風), 가을달(秋月), 겨울눈(冬雪)’ 으로 사계절을 가리킴.
  • 勞攘者(노양자) : 악착(齷齪)같은 사람, 악착스레 일에 매달리는 사람.  攘은 ‘쫓다, 훔치다’ 의 뜻.
  • 冗(용) : 번잡하다(번거롭다), 바쁨. 본자(本字)는 宂.  忙(바쁠 망)과 뜻이 같다.

 

◈ 태상은자(太上隱者)의 「답인(答人)」

偶來松樹下 (우래송수하)  어쩌다가(우연히) 소나무 아래에 이르러
高枕石頭眠 (고침석두면)  돌베개를 높이 베고 한 잠을 들었더니
山中無曆日 (산중무력일)  산 속에는 책력(冊曆)조차 없어
寒盡不知年 (한진부지년)  추위가 물러가도 태세(太歲)를 모른다네

  • 太歲 : 그 해의 간지(干支)

* 太上隱者 : 唐(당) 나라 시인으로 생몰 연대와 행적은 미상(未詳)이다.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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