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292) - 고기는 물을 얻어 헤엄치지만 물이 있음을 잊고, 새는 바람을 타고 날지만 바람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  
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292) - 고기는 물을 얻어 헤엄치지만 물이 있음을 잊고, 새는 바람을 타고 날지만 바람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  
  • 허섭 허섭
  • 승인 2021.10.19 07:00
  • 업데이트 2021.10.18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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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동기창(董其昌 1555~1636) 방고산수첩(倣古山水帖) 56.2+35.6 미국 캔사스 넬슨앳킨스미술관
동기창(董其昌, 1555~1636) - 방고산수첩(倣古山水帖)

292 - 고기는 물을 얻어 헤엄치지만 물이 있음을 잊고, 새는 바람을 타고 날지만 바람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  

고기는 물을 얻어 헤엄치되 물이 있음을 잊고 있으며
새는 바람을 타고 날지만 바람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

이를 깨달으면 물질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고 
하늘의 비밀을 즐길 수 있으리라.

  • 逝(서) : 가다, 헤엄치다
  • 相忘(상망) : 서로 잊음
  • 累(루) : 묶다, 매이다 / 여러, 자주 / 거듭하다, 포개다   연루(連累) 累卵之勢
  • 物累(물루) : 외물에 얽매임, 사물의 번거로움   
  • 天機(천기) : 하늘의 오묘한 작용
292 동기창(董其昌 1555~1636) 서하사시의도(栖霞寺詩意圖) 133.1+52.5 상해박물관
동기창(董其昌, 1555~1636) - 서하사시의도(栖霞寺詩意圖)

◈ 소동파(蘇東坡) 「전적벽부(前赤壁賦)」 중에서

且夫天地之間(차부천지지간)에  物各有主(물각유주)라
苟非吾之所有(구비오지소유)인댄  雖一毫而莫取(수일호이막취)어니와
惟江上之淸風(유강상지청풍)과  與山間之明月(여산간지명월)은
耳得之而爲聲(이득지이위성)하고  目寓之而成色(목우지이성색)하야
取之無禁(취지무금)이요  用之不竭(용지불갈)이니
是(시)는  造物主之無盡藏也(조물주지무진장야)오
而吾與子之所共樂(이오여자지소공락)이니라

또한 무릇 천지에 모든 사물은 각기  주인이 있어  
내 소유가 아니라면 터럭 한 올이라도 취해서는 아니 되지만,  
이 강 위의 맑은 바람과 저 산 위의 밝은 달만은  
귀가 들으면 소리가 되고 눈에 들어오면 형색을 이루나니 
가져도 금할 이 없고 써도 다함이 없으니, 
이것이 바로 조물주의 무진장이라.  
어찌 그대와 내가 함께 즐기지 않으리오. 

  • 苟 : 진실로       
  • 雖 : 비록     
  • 惟: 오직 (唯, 維도 같이 씀)
  • 耳得之而爲聲 目寓之而成色 : 귀와 눈에 들어오면 소리가 되고 형체가 되니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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