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시대7-이 달의 작품과 작가】 전수걸 도예명장 - "기장의 흙으로 기장지역 도자기를 개발하겠다"
【시민시대7-이 달의 작품과 작가】 전수걸 도예명장 - "기장의 흙으로 기장지역 도자기를 개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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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01 10:30
  • 업데이트 2022.07.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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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명 전 부산미협 및 부산예총회장
작업 중인 전수걸 명장

흙을 마치 따뜻한 어머니 피부 같이 느끼며 빚고 짖던 옛 도공들이 푸른 하늘을 우러러보며 그 그리움이 도자기에 투영되었다는 고려청자 비색을 우리는 자랑하고 있다. 성도 이름도 채 남기지 못한 옛 도공, 화공, 금공, 목공들이 일구어놓은 도자기, 탱화, 와전, 목조건물 등 생각하면 안타갑기 그지없다.

임진왜란 및 정유재난을 도자기 전쟁이라고도 한다. 선진문물의 약탈을 위한 전쟁이었다. 일본이 전쟁에 패하자 곳곳에 주두하고 있던 왜군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전 왜장들에게 조선도공을 납치하도록 명령했다. 곳곳에 주둔하고 있던 왜성의 왜군들은 수만 명의 도공들을 납치하여 갔다. 일본이 부국강병을 이룬 400년간의 애도시기는 끌려간 우리 도공들에 의한 도자산업 육성과 도자기 무역이었다. 일본 상류층은 조선도자기를 보물로 취급했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부하가 공을 세우면 조선도자기 찻잔으로 차를 하사하는 걸로 공을 보상했다고 한다. 우리 도공들에게도 사무라이 직위와 집, 식솔을 제공하여 도자기를 제작하도록 배려했다고 한다. 일본의 대표적 도기인 사쓰마도기와 아리타도기를 비롯해 일본 곳곳의 도예마을은 우리 도공들의 숨결과 영혼이 스며있다. 조선도공 이삼평은 일본도자기의 시조로 추앙받고 아리따공원에 이삼평 신사를 건립하고 후손들이 묘비 주변에는 무궁화가 피어있다고 한국관광객들이 말하고 있다.

바다 건너 멀리 조선 선조도혼의 귀환을 기다리는 듯
바다 건너 멀리 조선 선조도혼의 귀환을 기다리는 듯

“창밖으로 달빛을 보며 고향을 그리워하다”

일본 북큐슈 아리따공원 이삼평 묘비에 새겨진 글이다. 고향을 얼마나 그리워했겠는가? 끌려간 수많은 도공, 사기장들의 고향인 우리나라에는 세월의 흔적도 숨결도 왜 찾아볼 수 없는가? 천민으로 대우받던 조선 선조도공들이 일본에 끌려가 일본 도자산업의 역군이 되어 일본의 번영 시기인 400년간의 애도시대를 꽃 피운 결과로 오늘날 우리 도예가들이 더욱 예술가로서 위치를 자리잡고 있다고 보겠다.

기장 장안 서생 주변에는 도예가들이 많이 모여 서로 교우하며 활동하고 있다. 도예명장 전수걸은 선조 도공의 도혼을 귀환시켜 아리타 도자기마을, 사쓰마 도자기마을을 능가하는 기장[장안] 도자기마을을 조성하여 기장의 흙으로 훌륭한 도자기를 만들어 기장도자기의 브랜드를 개발하고 도자기 관광벨트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는 “그가 그려낸 작업들은 항아리가 갖는 사물 본연의 가치와 의미가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시각으로 재창조하지 않고도 그 사물은 본연의 의미보다도 더 많은 본질의 개연성을 가질 수 있다. 이는 대상이 갖는 사물에 대한 연구는 눈에 보이는 항아리만이 아닌 내면 속에 나타나는 또 다른 자아自我가 될 수도 있으며 그 본연의 본질을 추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예술철학적인 정신세계를 통해 새로운 표현양식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그의 항아리는 독일의 표현주의처럼 인간내면을 읽어내는 무거운 면도 있긴 하지만 작가는 한결같이 영감에 의하여 파악된 감정적 표출과 자아감정을 고양시키는 것을 기조로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전수걸 <달항아리전> 개인전에 부친 안재영 평문에서도 읽을 수 있다.

빚다 짖다
빚다 짖다

“도자기는 자기 스스로 도에 이를 수 있는 적업이다”

“서두르지 말고 소멸될 때까지 손을 놓지 말고 고갈되는 날까지 작업하는 사람은 대 자연의 소통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겠다. 나로부터 참나에게로 가는 길, 작품은 인생과 인생을 이어주는 가교이니 영원히 끊이지 않은 다리인 것이다. 그리운 참나를 찾아서....” 작가 노트에서

전수걸 도예가는 1968년 경주시 내남면 출생, 경주공업고등학교 요업과를 졸업했다. 경주공고는 1932년 경주공예실수학교로 개교하여 수많은 공예가를 양성해온 명문학교로 1학년 때 처음 흙을 만지면서 도예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고 한다. 고3학년 때 제2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면서 도자공예가 천직으로 알고 전념하면서 부경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와 경성대학교 대학원 산업공예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전 작가의 활동경력은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화려하다.

제31회 부산미술대전 대상작(2005년) 「떡살문 기」
「달항아리-1」
「연립문-기」

부산시 도예명장 전수걸 씨는 “지금까지 37년 도자기를 해온 경험을 토대로 도자기능 인력 양성 및 인재 활성화를 위하여 도자전문 교육기관을 설립, 기장지역의 흙으로 기장 지역만의 도자기를 빚어서 지역 도자문화를 계승발전 시키는데 전념하고 싶습니다“라고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전수걸 명장 약력>

1995 대한민국산업미술대전 특별상(일본구주 공예회장상) 수상
2000 부산시 주최 공예품 경진대회 금상, 2005 제31회 부산미술대전 대상
2010 제8회 대한민국 공예예술대전 대상(지식곙제부 장관상), 제8회 성산미술대전대상, 제29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2015 대구미술대전 대상. 2016 정수미술대전 대상
* 대한민국미술대전 전통공예부분 심사장
* 전국기능경기대회 심사
* 신라미술대전 및 대구미술대전 경남미술대전, 성산미술대전, 정수미술대전 심사
* 국제다구디자인 공모전 및 전국백제토기물레경연대회, 성남모란민속공예대전 심사
* 국내외 개인전 6회를 비롯하여 단체전 등에 많은 왕성한 창작발표

현재 : 부산시공예명장, 부산시공예협동조합 이사장, 수걸도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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