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 「신불산」(180) 제3부 열찬, 또 하나의 방랑자 - 제6장 육군하사, 개하사 - 시련의 고참하②
대하소설 「신불산」(180) 제3부 열찬, 또 하나의 방랑자 - 제6장 육군하사, 개하사 - 시련의 고참하②
  • 이득수 이득수
  • 승인 2022.07.06 07:00
  • 업데이트 2022.07.0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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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육군하사, 개하사 - 시련의 고참하사②

이렇게 그럭저럭 시간을 보낸 열찬이도 이듬해는 당당한 파견대장이 되어 군견 두 마리에 병사 둘을 거느리고 백골부대로 유명한 철원의 3사단 민통선을 지나 철책 선 바로 앞에서 텐트를 쳤다. 늦은 봄에서 가을까지 우거진 풀밭으로 넘어오는 간첩이나 탈영병을 군견의 코를 이용해 수색하고 추적하는 것이 임무였다.

지금까지 소문으로만 듣던 철책 선을 바로 눈앞에서 보며 맞은 편 적의 벙커에서 라운드스피커로 하루 종일 왱왱거리는 귀순권유선전이나 김일성장군만세의 노래를 듣고 보니 처음에는 오싹 소름이 끼치기도 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 주변이 눈에 익자 D.M.Z는 한없이 푸르고 평화로운 녹색천지였다. 철책선안 G.P로 통하는 오솔길에는 예사로 고라니가 뛰어다녔고 하늘에는 왜가리와 중대백로가 선회하며 논밭이 묵어버린 질척한 늪지대의 우렁이와 물고기를 사냥했다. 개울에서 세수를 하다 가재가 눈에 띄어 철모를 벗어서 잠깐 동안에 가득히 잡아 구워먹기도 했지만 어느 날은 발목지뢰에 앞발 하나가 날아가 절룩거리며 걷는 노루를 보고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

 

아무튼 자연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촌놈 이열찬 하사가 평생처음이라 할 만큼 편안하고 고요한 시간을 맞이한 것이었다. 그저 촌놈들의 문자인 등 따시고 배불러 정도가 아니라 누구 하나 간섭하는 사람도 없이 양식과 부식도 넉넉한 그야말로 신선노름이었던 것이었다. 그 5개월 정도의 호시절을 놓치지 않고 열찬이는 전에 부터 생각하던 단편소설들을 쓰기로 하고 모처럼 W백 속의 잉크병과 펜대를 꺼내 대학노트에 끄적거리기 시작한 것이 어느 듯 전체를 이어 원고지 천 매가 되는 장편소설이 되기도 했다.

같이 파견나간 두 명의 병사들 역시 가뜩이나 자유롭고 홀가분한 파견지에서 인솔자가 장편소설을 쓴다고 정신도 없고 간섭도 않자 열찬이에게 하루 세끼 더운밥이나 해먹이면서 나름대로 한껏 게으름을 즐겼다.

마침 주둔지인 철책선 바로 앞에 기름진 철의 삼각지를 개간해서 이북의 실향민들을 이주 시킨 개척촌 통일촌이란 마을이 있었다. 한가한 날 열찬이일행이 세퍼드 두 마리를 몰고 한 바퀴 돌면 아이들이 따라다니며 신기해했다. 그런데 하루는 그 사람들이 모내기를 하는 것을 보니 농사를 처음 짓는지 너무나 동작이 굼떠 보는 열찬이가 기가 막혔다.

그래서 재미삼아 군화를 벗고 논배미에 들어가 모를 심어보이니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손 따로 발 따로 노는 그들과 달리 왼손은 벼 포기를 떼고 오른 손은 모를 심는 순간 오른 발이 자동적으로 옆으로 이동하는 열찬이가 그들이 보기에는 마치 모내기 자동인형이나 모내기의 신이 강림한 것만 같았던 것이었다. 역시 충청도 해미와 전라도 순창의 농촌 출신 두 병사도 끼어들어 삽시간에 논배미 하나를 심어버리자 놀란 집주인이 술과 밥을 내어오고 돌아올 때도 콩잎, 깻잎 장아찌에 돼지고기에 술까지 보따리에 싸 주었다. 그렇게 가끔 농사일도 도우면서 통일촌 유일한 국민학교의 교사부부와도 사귀고 개를 졸졸 따라다니는 이아들과도 금방 친해졌다.

첩첩산중에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나 패티김의 <이별> 또는 나훈아의 <고향역>을 흥얼거리며 군인아저씨 열찬이를 졸졸 따라다니는 마른버짐이 핀 소년이나 덧니박이 계집애, 앞니가 빠진 개호주 소년들을 보면서 열찬이는 순간적으로 버든의 두 조카 우현이와 숙현이 또 명촌 등말리에 와글거리는 생질들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서 모처럼 <통일촌아이들>이란 시를 써 전우신문사에 보냈는데 곧바로 신문에 나자

평생 서울엔 못 가봤지만
언젠가는 꼭 가수가 되고
누군가는 야구선수가 되고 싶은
통일촌 아이들
덧니박이가 귀여운 통일촌 아이들

시를 읽은 관할 수색대대와 춘천의 본대 군견훈련소는 물론 일반신문이 아닌 전우신문을 보는 통일촌사람들에게도 난리가 났다. 그렇게 한해여름 호시절이 갔다.

ⓒ서상균

그해 11월 마지막 휴가를 나온 육군하사 이열찬은 그동안 소식이 끊어진 순영씨를 찾아 나서기로 했다.

해병대와 공수부대의 휴가병들이 용맹을 뽐내는 건지, 패악을 부리는 건지, 아니면 주체 못할 젊음을 발산하는 건지는 몰라도 치고받고 술병을 던져 피가 터지는 그 아수라장 같은 군용열차의 의자 밑에 신문지를 깔고 누워서 마치 이호우의 시조처럼 ‘누구 하나 간섭도 없고 무엇 하나 걸릴 것 없지만 어쩐지 외롭고 서럽던’ 휴전선의 밤에 철조망을 잡고 소리쳐도 절대로 손에 잡히지도 않고 그렇다고 잊을 수마저 없던 그녀를 기어이 한번은 찾아가보아야 되겠다고 결심한 것이었다.

물론 처음부터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살갑게 눈이 맞고 정이 든 사이는 아니었더라도 한 소년이 한 소녀를 좋아하다 못해 잠을 못 이루는 짝사랑이 되고 그 불면의 밤에 써내려간 대학노트를 가득채운 연애편지들이 그 좁은 시골바닥에 쫘악 퍼진 화젯거리가 되고 농업고등학교와 여자상업고등학교를 뒤흔든 일대사건이 되었지만 대답도 없고 원망도 없던 언제 보아도 석회로 깎아놓은 조각상처럼 뚜렷한 굴곡의 희고 단정한 얼굴, 멀리서 바라보던 새까만 갈래머리마저 한 소년의 가슴에 도무지 지울 수 없는 음영이 되어 자리 잡고는 끝끝내 말 한 마디가 없던 사람을 이제는 더 이상 멀리서 바라보고 가슴이나 설레며 김소월의 시 구절이나 읊조리는 자신이 너무나 비참해보였다. 이렇게 문주란의 <동숙의 노래>나 이나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를 흥얼거리다 밍밍한 군대막걸리에 취해 철조망에 걸린 달을 보며 소리치며 세월만 보내다가는 영영 그녀를 잃어버릴 것만 같아서였다.

내년에 스물다섯의 제대군인이 되면 이제 의젓한 사회인이 되어 당당하게 제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신 있게 ‘너를 사랑한다, 결혼하자, 그리고 당신과 나를 닮은 아이를 낳자.’며 다가서는 현실세계의 한 남자가 되어야 하고 그녀 역시 더 이상은 구름이나 무지개 같고 꿈에서 본 선녀처럼 그림 속의 떡이 아닌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여자, 가슴에 안고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여자, 치자 꽃향기보다 더 향긋하고 유자꽃 향기보다 더 육감적이며 수밀도처럼 더 부드럽고 물컹거리는 그런 살 냄새를 맡고 온몸이 비비 꼬이는 젊은 수컷의 발정 같은 질풍노도의 달뜬 고백을 하고 억센 포옹을 하고 그리고는 한 쌍의 처녀총각이 한 자웅(雌雄)의 가시버시가 되어야만 하는 것이었다.

물론 그녀가 그를 똑바로 바라보거나 당신의 마음을 안다거나 받아들인다거나 더욱 사랑한다는 말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래도 어느 날 문득 다가선 순진한 시골소년 하나, 뜬금없이 좋아하느니 사랑하느니 뜻밖의 말, 아니 그마저 바로 말하지 못하고 기나긴 연애편지로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처럼 맑고 청아한 한 여고생의 가슴에 파문을 던지고 미쳐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읽어나가기에도 벅찰 만큼의 연애편지를 보낸 소년, 비록 특별활동시간에 몇 번 보고 백일장을 가느라고 인솔교사와 함께 1박2일의 여행을 한 적은 있었지만 단 한 번도 무엇을 느끼거나 개별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 소년, 윤곽도 굴곡도 없이 그저 평범한 얼굴의 내성적 시골소년을 이제 그녀가 어떻게 생각하든 어떻게 받아들이든 이미 병역까지 필한 장성한 사내가 되어 마주선 여자를 그냥 여자가 아닌 배우자로, 아내로 바라보는 당당한 구혼자가 되어 다가서야 하는 것이었다.

그 민망하고 어쭙잖은 짝사랑이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헤피 엔딩이 되려면 그나마 약간의 혈기가 남은 군대시절에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만용에 가까운 저돌성으로 다가가 아무런 대비도 없이 당황해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그녀를 폭풍처럼 몰아붙여야 하는 것이었다. 어엿한 중농의 수많은 형제 틈에서 귀염 받는 세 째 딸로 자라난 예쁘고 영리하며 부드럽고 수줍으면서도 늘 당당하던 소녀, 젊은 사내라면 누구라도 한 번 더 쳐다보고 총각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온몸이 후끈한 상상을 하고도 남을 그 일등신붓감에게 단 하나의 꿈인 소설가를 향한 야간대학 국문과를 휴학한 좌절 속의 청년, 제대를 하고 복직을 한다 해도 하도 월급이 적어 딸도 주지 않는다는 5급 을류 공무원, 농촌에서 자라났지만 땅 한 뙈기 물려받지 못 하는 가난하고 못 생긴 청년을 쉽사리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었고 또 주변에 깔린 수많은 부잣집아들, 좋은 직장에 다니는 헌칠한 미남자들이 그녀를 에워싸고 저마다 연애를 하자고 달려들고 아내가 되어달라고 청혼을 할 것이 불을 보듯이 빤한 판이었다. 그렇지만 그 많은 청혼자 중의 가장 열등한 총각, 가장 열악한 조건의 청혼자가 될지라도 그 역시 제가 사랑하는 사람 앞에 당당히 구혼자가 되어 다가가야만 되는 것이었다.

 

휴가병 이열찬 하사는 농업고등학교시절의 단짝인 조용호라는 친구를 불러내어 진탕으로 술을 마시며 그 민망한 구혼의 방문을 의논했다. 안 그래도 재학시절 너무나 일찍 사랑에 빠져버린 짝 때문에 남천내를 건너고 덕천고개를 넘어 작천정을 감돌아 시오리가 넘는 시골길을 걸어 봄여름가을 없이 간월산의 색 색깔 꽃잎이 작괘천에 가득히 떠간다는 꽃내 화천(花川)의 못 둑 아래 초가집을 몇 번이나 맴돌다 실없이 돌아왔던 그 친구는

“그래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죽기, 살기로 열심히 대시해 봐!”

취해서 비틀거리는 친구의 등을 떠밀었다.

남천내 다리를 건너 덕천고개를 향하는 먼지가 뽀얀 35번 국도를 휘적휘적 걸어가면서 열찬이는 내가 지금 무엇을 하는 것일까, 과연 이렇게 황당하고 경우 없는 일을 벌려도 되는 것일까 망설이며 덕천고개에서 잠시 숨을 고루다가 다시 속도를 내어 발걸음을 옮겼다.

‘그랬지. 온 읍내에, 여상과 농고에 그렇게 소문이 나고 생활지도교사에게 불려가 꾸중을 들으면서도 말 한마디도 없던 그녀, 어쩌면 아예 지나가는 바람이나 새가 우는 소리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싹 무시해버린 줄만 알았던 그녀가 각각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온 후에 그 귀찮게만 굴던 사내를 제 발로 찾아오지 않았던가. 그것도 입대를 앞둔 며칠 전에. 그때 열찬이가 더욱 놀란 것은 그 기척 없던 순영씨가 실연의 슬픔으로 낯선 도시의 생소한 골목을 떠돌며 고달픈 고학생으로 살아가던 말단 동사무소직원의 일거수일투족을, 어떻게 직장에 다니고 학교에 다니며 심지어 대학축제에 어떤 소설을 출품하고 무슨 상을 탄 것까지 죄다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말하자면 <좋다하면 뿌리치고 싫다하면 다가서는 못 쓸건 이내 마음>운운의 청춘고백인지 뭔지의 대중가요가사처럼 열찬이가 실연의 체념 속에 빠져들 때쯤 무슨 신파극의 줄거리처럼 나타나지 않았던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열찬이는 그렇게 서로 만난 지 오륙년도 더 지나 첫 데이트를 하고 돌아오면서 그 조각처럼 단아하고 차가운 느낌의 순영씨도 결국 여자는 여자이며 그 긴 구애에 마침내 마음을 열었구나, 하긴 그 긴 구애의 편지에, 그 구구절절 애타는 하소연이 싫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마침내 이렇게 스스로 찾아와 슬며시 자신의 마음을 내보인 그 수줍은 처녀를 위해 이제 자신도 제대를 기화로 야무치고 열심히 살아 현실세계의 한 생활인과 배우자로서 그녀에게 다가가고 마침내 그 꿈에도 못 잊던 운명의 여인을 가슴에 품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입대 이틀 전에 만나기로 한 약속의 장소에, 어쨌거나 군대생활 동안만 기다린다면 내 제대를 하고 어엿한 한 사내가 되어 당신을 아내로 맞이할 테니 제발 기다려달라고 통사정을 하며 손을 잡고 뺨을 비비고 또 분위기가 좋아지면 더 한층 가깝게 다가가려는 황홀한 꿈을 꾸고 그가 당도한 자리에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고 그는 첫 만남의 뒤에 그녀가 사라진 골목의 언저리에서 밤이 깊도록 애꿎은 달만 쳐다보며 한숨을 쉬었던 일에 생각이 미치자 다시 한 번 가슴이 미어지며 과연 이 깊은 밤에 찾아가는 것이 맞느냐 아닐까 망설여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가 그 자리에 나오지 않은 것은 어쩌면 정작 만나보니 그 긴 연애편지에 쓰인 구구절절 애달픈 하소연과는 다른 현실의 문제, 밥벌이를 하고 살림을 늘려 집을 사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한 남편으로서 뭔가 부족함을 느낀 것이었는지도 몰랐다. 또 한편 좀 엉뚱한 상상이기는 하지만 입대 직전의 상기된 마음으로 술을 마시고 얼큰히 취한 기분으로 너무나 애절한 하소연을 하거나 천만뜻밖에 외진 곳에서 만난 치한(癡漢)처럼 너무나 거칠고 노골적으로 밀어붙일 것이 두려워서였는지도 모른다고 어느새 입가에 은근한 미소를 띠면서 그는 걸음을 빨리했고 그러다보니 어느 듯 화천마을에 닿았고 그는 작은 골목길을 더듬어 그녀의 집 앞에 당도했다.

 

벌써 노루꼬리처럼 짧은 가을해가 숨어버려 마을에는 어둠사리가 지고 우뚝하면서도 단아한 간월산의 아득한 산꼭대기에 둥그런 반달이 떠올라 있었다. 막상 집은 찾았지만 차마 이름을 부르거나 사립문을 두드리지 못해 몇 번이나 집 주위를 빙빙 돌았지만 이상하게도 온 집안이 인기척도 없고 불이 꺼진 채 괴괴하기가 짝이 없어 문득 무섬기가 들어 큰길로 나왔다.

멍하니 순영씨의 집과 간월산꼭대기의 달을 쳐다보며 한참 서있으니 행인 하나가 수상한 군인차림의 그를 유심히 쳐다보며 지나갔다. 순간 그는 자신이 한창 연애편지를 보내던 시절 편지심부름을 하다 누나에게 혼이 났다는 순영씨의 남동생 종복이가 생각나 혹시 종복이네 집에 무슨 일이 있느냐, 왜 불이 꺼져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어둠속이라 잘은 모르지만 어딘지 본 듯도 한 같은 또래의 청년은 종복이네는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남은 가족인 종복이 어머니와 아들 셋, 딸 둘이 삼남면 쪽으로 이사를 갔다고 했다.

그 딸 중의 하나가 바로 순영씨고 삼남면이 바로 자신이 면직원으로 근무하던 곳이었다. 그가 반색을 하며 삼남면 어디쯤이냐고 물었다. 그는 아마 신안마을 어디쯤 들판 한 가운데의 외딴집이라고 했다.

 

용기백배한 그는 당장 길을 나섰다.

 

이득수 시인

◇이득수 시인은

▷1970년 동아문학상 소설 당선
▷1994년 『문예시대』 시 당선
▷시집 《끈질긴 사랑의 노래》 《꿈꾸는 율도국》 《비오는 날의 연가》 등
▷포토 에세이집 『달팽이와 부츠』 『꿈꾸는 시인은 죽지 않는다』 등
▷장편소설 「장보고의 바다」(2018년 해양문학상 대상 수상작)
▷2021년 4월 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