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달
박홍재
낮달이 전깃줄에
온음표로 걸려 있다
한 발짝 뛸 때마다
4분 음표 8분 음표
어깨 위
내려앉으며
콧노래로 흥얼댄다
- 시조집 《말랑한 고집》에서

<시작 노트>
하루에 사람이 하늘을 몇 번 쳐다볼까?
바쁘다는 핑계로 하늘 한 번 쳐다볼 시간이 없을까?
하늘에는 모양도 여러 가지 구름이 떠간다.
한 번 바라보면서 나의 상상력을 피워보라!
그러다 보면 낮달이 떠서 희미하게 웃어줄 것이다.
같이 웃음을 나누고 나면 하루가 행복할 것이다.
틈나는 대로 하늘 한번 쳐다보라고 권하고 싶다.
낮달이 떠 있으면 더 좋고
또 없으면 맑은 가을 하늘이 나를 반겨 줄 것이다.

◇박홍재 시인
▷경북 포항 기계 출생
▷2008년 나래시조 등단
▷나래시조시인협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원
▷오늘의시조시인회의회원
▷세계시조포럼 사무차장(현)
▷부산시조시인협회 부회장(현)
▷시조집 《말랑한 고집》, 《바람의 여백》
▷부산시조작품상 수상
▷인저리타임 객원기자 taeyaa-park@injuryti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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