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양
박홍재
지친 하루 앞세우고
고개 넘는 뒷모습
노을빛 아울러서
내 마음을 풀어 놓고
구겨진
편지 한쪽을
펄럭이며 흔든다
- 시조집 《말랑한 고집》에서
![석양 [사진 = 박홍재]](/news/photo/202211/20237_27925_5832.jpg)
<시작 노트>
하루는 석양이 마무리 한다.
마무리가 잘 된다면 그날 하루는 아름다웠다.
노을처럼 내 마음이 붉게 물들 수 있는 날이
매일 일어난다면 참 행복하겠다.
그러면 구겨진 편지 한쪽을 펄럭이면 흔들 수 있겠다.
하루가 붉게 마무리한다.

◇박홍재 시인
▷경북 포항 기계 출생
▷2008년 나래시조 등단
▷나래시조시인협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원
▷오늘의시조시인회의회원
▷세계시조포럼 회원
▷부산시조시인협회 부회장(현)
▷시조집 《말랑한 고집》, 《바람의 여백》
▷명소 기행(포토 에세이) 『길과 풍경』
▷부산시조작품상 수상
▷인저리타임 객원기자 taeyaa-park@injurytime.kr
<taeyaa-park@injuryti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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