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시대1-특집:지역 대학의 위기 상황과 타개책】 대학총장에게 듣는다 - 장순홍 부산외대 총장
【시민시대1-특집:지역 대학의 위기 상황과 타개책】 대학총장에게 듣는다 - 장순홍 부산외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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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14 09:00
  • 업데이트 2023.01.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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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 방안은 ‘문제해결형 교육’

장순홍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

 

1. 현재 지역대학이 안고 있는 가장 힘든 현안은 무엇입니까?

가장 힘든 현안은 신입생 감소이다. 현재 학령인구가 감소하다보니 신입생 감소는 어쩔 수 없는 사항이라고 보지만 이는 곧 재정난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즉, 상대적으로 등록금수입이 줄어들텐데 이에 등록금 의존도를 낮추어 줄어든 수입만큼 지역 및 글로벌문제를 해결해 가치창출을 하려고 한다.

2. 현재 교육부가 시행하고 있는 대학교육 정책 중에서 대학운영에 가장 힘든 걸림돌이 되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새로운 교육부는 현재 많이 변하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전 교육부의 가장 힘든 걸림돌은 자율성의 결여라고 생각한다. 대학에게 자율성을 부여해야 각 대학마다 각자의 특성과 개성에 맞는 다양한 학교가 나올 수 있고 이는 우리나라 대학이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1등이 나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3.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나름대로 기획하고 실천해보고자 하는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습니까?

부산외대는 현재 지역 및 글로벌문제 해결을 통해 가치창출을 하는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한동대 총장을 맡았을 때 포항지진이 났었다. 그때 지진 원인을 규명하고 많은 문제를 해결해줬더니 포항시장이 감사의 뜻으로 3~5분 만에 한동대에 들어오는 버스노선을 만들어주어서 셔틀버스를 없앴던 적이 있었다. 이렇게 지역문제 해결을 통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가치창출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보려고 한다.

4. 지역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향으로 지산학협력체계를 통한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은 지역을 활성화할 정도로 온전한 성공모델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산학의 협력체계모델은 어떤 방향으로 구체화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지산학협력체계를 위한 부산외대의 역할을 말씀드리면,지역상품 서비스의 세계화에 도움을 주는 글로벌디지털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부산지역 현안인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와 관련해서 박형준 부산시장도 영어상용도시 즉 국제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부산외대의 특성을 살려 글로벌 언어와 마케팅을 통해 부산의 상품과 서비스를 세계에 알리는 일에 부산외대가 큰 기여를 하면 지산학협력체계의 성공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

5. 국가교육위원회가 발족하여 활동을 시작했지만, 아직은 그 존재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대학위기문제를 중요한 과제로 삼아 그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마련에는 미진합니다. 지역대학위기와 관련해서 국가교육위원회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국가교육위원회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지역 대학이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예산도 지역에 배분해서 지역과 대학이 서로 협력하여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발전도 도모하는 방향이 되길 바란다.

6. 부산지역 대학들이 지역대학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함께 도모해볼 수 있는 일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함께 할 수 있는 지역대학위기 극복방안을 제시해 주십시오.

지역대학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위기극복 방안은 문제해결형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대부분의 대학은 학생들이 수업만 듣고 교수들이 내준 문제만 푸는 수동적인 교육방식으로 공부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지식전달만이 아닌 문제해결형 교육을 통해 학생이 직접 핵심문제를 파악하고 그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가르쳐주면 모든 것이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문제해결능력과 협동능력을 갖춘 인재를 사회로 배출하고 이는 곧 지역경제도 같이 살아날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한다.

7. 부산지역대학의 위기극복을 위해서 부산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부산과 인연이 많지 않지만 여기 와서 느낀 것은 부산이 산업, 문학 등에서 큰 저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도시라는 점이다. 특히 부산의 32~35세 청년인구가 65만 명인데 이는 절대 적은 수가 아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대학에서 문제해결능력과 협동능력을 갖춘 인재를 사회로 배출하면 이 학생들이 취업해서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국제화된 부산의 많은 기업을 통해 인구 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순홍 총장

8.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각 대학이 가진 장점과 특징을 중심으로 홍보내용을 안내해주십시오.

부산외대는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해외로 진출하고 싶거나 해외취업하려면 부산외대 문을 두드렸으면 좋겠다. 특히 대학정보공시기준 8년간 해외취업률과 해외취업자수1위를 하고 있다. 현재 2+2/3+1(2․3년은 국내에서,1․2년은 해외에서 수학)해외복수학위취득제도,7+1 해외장단기수학제도,SAP 해외영어학기제도 등 해외교환학생제도를 비롯해 해외주제별 체험 및 미션수행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8년 연속 해외취업연수사업인 K-MOVE스쿨 선정으로 미국, 일본, 멕시코, 아세안, 베트남으로 인턴과정을 통해 해외취업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글로벌해외센터가 이미 많이 있지만 100개 정도 만들어서 해외에 인턴을 많이 보내고 현지취업이 되게 할 계획이다.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