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남부선
- 폐철로 구간
박홍재
기적도 개발 앞에 꽁무니 잘려버려
폐철로 동해남부선 파도 소리 맑아졌다
사라진 그곳에 서면 이명처럼 들린다
산다는 게 오며 가며 안부를 물어보고
아프면 아픈 마음 보듬어 나누다가
웃음을 섞어놓으면 활짝 피는 삼포구*
*삼포구 : 미포, 청사포, 구덕포.
<시작 노트>
옛 동해남부선은 바닷가를 휘돌아갈 때
바다를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다웠다.
빠르게 개발의 발목 잡힌 옛 철길은 새롭게 태어났다.
해변열차와 스카이 캡슐이 개통되었다.
차츰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리고 있다.
시간이 가면 모두 잊어버리겠지!
그래도 인정은 남아 있어 포구의 정이 느껴진다.
우리가 지켜나가야 하지 않을까?

◇박홍재 시인
▷경북 포항 기계 출생
▷2008년 나래시조 등단
▷나래시조시인협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원
▷오늘의시조시인회의회원
▷세계시조포럼 회원
▷부산시조시인협회 부회장(현)
▷시조집 《말랑한 고집》, 《바람의 여백》
▷명소 기행(포토 에세이) 『길과 풍경』
▷부산시조작품상 수상
▷2022년 세종도서 선정(《바람의 여백》)
▷인저리타임 객원기자 taeyaa-park@injuryti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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