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동남권 경제전망
이글 BNK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2023년 동남권 경제는 전국보다 낮은 1.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1%대의 미약한 성장에 그치면서 지역경제 활력 회복은 지연될 전망이다. 소비심리 위축, 투자 감소 및 수출 둔화, 부동산경기 하락 등이 성장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조업은 자동차가 완만한 성장에 그치고 석유화학, 기계, 철강 등 대부분의 주력산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조선은 생산 증가세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비스업 개선도 어려울 전망이다. 역자산 효과 우려, 소비심리 약화, 이자부담 확대에 따른 민간소비 둔화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외 이동 및 여행 수요 증가 등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업은 정부 주택공급 계획, 수주물량 착공, 자재수급 안정화 등으로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금리상승에 따른 건설투자 부진 및 기업 자금조달 애로, SOC 예산 감소 등이 반등속도를 제약하면서 미약한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경제, 성장세 약화될 전망
2023년 세계경제는 올해보다 낮은 2.7%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요국 통화 긴축, G2 경제 부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성장의 하방 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의 경우 1.1% 성장에 그치며 금년[2.4%] 수준을 하회하겠으며 신흥국은 올해와 동일한 3.7%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고금리, 고물가 지속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과 투자감소 등으로 성장률이 1%를 넘어서기 어려울 전망이다. 유로는 실질소득 감소, 에너지 공급 차질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일본은 소비 부진 등으로 미약한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은 적극적 방역정책,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4%대 중반 수준의 성장에 그치고 브라질은 재정적자 누적, 소비 위축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한편 인도는 해외자본유입 증가 등에 힘입어 6%대의 견조한 성장률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경제 성장률, 1%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
2023년 국내경제는 1%대 성장이 전망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 시기인 2009년[0.8%]과 2020년[-0.7%]를 제외하면 2000년대 이후 최저 성장률에 해당한다.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둔화 및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소비위축이 경기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민간소비는 금년보다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상재개의 긍정적 영향으로 회복세는 이어지겠으나 높은 물가수준 지속, 금리상승 기조, 자산시장 부진 등이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 둔화, 금리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되며 올해보다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투자의 경우에도 주택경기가 둔화되고 정부 SOC 예산이 줄어들면서 마이너스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중국, 미국, 유럽 등 주요 대상국의 동반 수요 둔화와 반도체 등 주력산업 부진으로 올해보다 증가세가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2023년 하반기 이후로는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남권 경제성장률, 전국보다 낮은 1.6%로 전망
2023년 동남권 경제는 전국 수준을 소폭 하회하는 1.6%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1%대의 미약한 성장에 그치면서 지역경제 활력 회복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심리 위축, 투자 감소 및 수출 둔화, 부동산경기 하락 등이 성장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조업은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가 완만한 성장에 그치는 가운데 석유화학, 기계, 철강 등 대부분의 주력산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만 조선이 생산 증가세를 확대하면서 지역 제조업 부진 폭을 축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비스업 개선도 어려울 전망이다. 역자산 효과 우려, 소비심리 약화, 이자부담 확대에 따른 민간소비 둔화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외 이동 및 여행 수요 증가 등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업은 정부 주택공급 계획, 자재수급 안정화 등으로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금리상승에 따른 건설투자 부진 및 기업 자금조달 애로, SOC 예산 감소 등이 반등속도를 제약하면서 미약한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자동차
동남권 자동차 산업은 금년 1~10월 중 전년동기대비 6.2%의 생산 증가율을 시현하는 등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에는 미약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이후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차질 완화에 따른 내수 증가, 친환경차 및 SUV 중심의 수출 확대 등으로 호조세를 보인데 기인한다.
2023년 동남권 자동차 산업은 내수는 개선되겠으나 수출이 감소하면서 미약한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수출의 경우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수요 위축, 미국 IRA 불확실성 및 보호무역주의 정책 강화 등으로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요 호조세가 지속되며 부진 폭을 축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수는 2022년 공급차질에 따른 누적된 대기물량[Back order] 부품 공급난 완화, 기저효과 등이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금리인상으로 인한 구매력 감소, 차량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 확대 등으로 성장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선
동남권 조선산업 생산은 금년 1~10월 중 전년대비 31.6% 늘어나며 2019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올해 국내 선박 수주량도 1,500만CGT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년[1,773만CGT]에 이어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3년 동남권 조선산업은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생산의 경우 2021년 수주한 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등이 본격 건조되면서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주잔량이 금년 11월말 기준으로 2,998만CGT에 달하는 등 최소 3년치 이상의 일감이 확보되어 있어 당분간 업황 호조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선박 수주의 경우 조선사가 충분한 수주잔량이 확보된 만큼 선별적 수주 경향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해운시황 하락, 고금리, 컨테이너선 과잉발주 우려 등으로 올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인력부족 심화, 러시아 발주선박 인도 지연 및 취소 가능성, 노사갈등 우려 등은 내년도 동남권 조선산업의 불안요인으로 지목된다.
석유화학
동남권 석유화학산업 생산은 금년 1~10월 중 전년동기대비 -7.0% 줄어들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글로벌 생산시설 증설에 따른 공급 확대, 최대수출국 중국의 자급률 제고, 고유가로 인한 원가부담 증가 등이 업황 부진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내년에는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자급률이 높아진 상황에서 경기둔화,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 전방산업 부진 등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에틸렌 스프레드 급감, 국내외 친환경 기조 강화에 따른 원가 부담 상승 등으로 수익성도 악화될 것으로 파악된다.
공급과잉 우려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22년 중 에틸렌 생산능력은 생산 설비의 집중적인 증설로 인해 3천 5백만 톤 늘어났으나 같은 기간 수요는 2천 2백만 톤 증가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글로벌 에틸렌 설비 가동률은 2023년 중 86.8%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 계
동남권 기계산업 생산은 금년 1~10월 중 -1.2% 감소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가 하반기 이후 빠르게 둔화되며 소폭 증가했으나 내수가 건설 및 설비투자 둔화로 마이너스 성장한 데 기인한다. 기계산업 수주도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33.0% 증가했으나 올해는 제조업 부진에 따른 금속공작기계 감소, 건설기계 등 특수산업용기계 약세로 12.8%까지 낮아졌다.
2023년에도 동남권 기계산업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의 경우 인도 등 일부 국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한 긍정적 영항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경기 둔화에 따른 제조업 부진, 중국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인한 건설기계 수입수요 둔화 및 러-우 사태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올해보다 부진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내수는 정부 주택공급 확대, 기저효과 등이 상방요인으로 지목되나 제조업 생산 부진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 부동산시장 약세에 따른 건설투자 위축 등이 부정적 영향을 크게 미치면서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 강
동남권 철강산업 생산은 금년 1~10월 중 1.7% 늘어나며 지난해에 이어 완만한 증가세를 시현했다. 상반기 중 중국 철강생산 축소 등의 영향으로 호조세를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국내 주요기업 공급 차질 등으로 성장세가 약화됐다.
2023년에는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내수의 경우 조선업 반등에 따른 후판 생산 확대가 기대되나 건설투자 감소, 가전수요 위축, 미약한 자동차 생산 증가세 등으로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수출도 소폭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고환율이 주요국 산업활동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글로벌 철강수요 전망도 밝지 않다. 주요 철강 수요국은 인도를 제외하고는 내년도 수요 증가율이 1%대를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인프라 투자 필요성 확대 등도 업계에 지속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탄소다배출 업종인 철강업계는 탄소감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철스크랩 수급불균형 심화, 탈탄소 전환비용 증가 등으로 원가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편집자 주-본 원고는 BNK금융그룹 BNK경제연구원이 12월 8일자로 발표한 ‘2023년 동남권 경제전망’ 연구보고서를 정리한 것임을 밝힌다.>
@ 본지는 『시민시대』 게재 원문의 <주>를 가독성을 위해 생략했음을 밝힙니다. 해량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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