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 「신불산」(511) 제6부 배반의 계절 - 제5장 상처뿐인 영광②
대하소설 「신불산」(511) 제6부 배반의 계절 - 제5장 상처뿐인 영광②
  • 이득수 이득수
  • 승인 2023.06.30 05:10
  • 업데이트 2023.06.28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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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고기를 굽던 김몽룡씨가
 
“참, 아까 곤달비 뜯어온 거 어딨노? 신불산산나물은 나물까지 신령스러운지 함 묵어보자.”
 
하고 은행잎처럼 동그란 이파리의 끝에 톱니처럼 올록볼록한 곤달비에 고기와 막장을 얹어 쌈을 사 먹어보고
 
“야, 향이 죽인다. 뒷맛이 달콤한 것 같기도 하고. 좌우간 고향자랑은 할 만 하기도 하다.”
 
평소 매사 비판적이고 칭찬이 인색한 사람이 모처럼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결국 그날 열찬씨는 고향자랑의 대가로 통도사터미널 앞 낙지볶음 집에서 낙지와 곱창과 세우가 들어간 낙곱새와 소주를 넉넉히 사야만 했다.

제5장 상처뿐인 영광②

 
5월초로 예정된 시청의 종합감사가 계획대로 실시된다는 통보가 오자 구청의 각부서는 2년 만에 한번 맞는 대 행사, 한 해 농사도 아닌 두 해 농사에 차질이 없으려고 제 가끔 서류를 보완하고 자기 맡은 업무의 감사관이 누구인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김모구청장도 5월 1일 정례조례에서
 
“이번에 맞이하는 본청의 종합감사가 우리 구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여러분도 잘 알 것입니다. 그것은 이번 감사가 단순히 지난 2년간에 이루어진 행정의 성과를 확인하고 비능률적이거나 불합리하거나 부정부패의 소지가 있는 하자를 적발하여 해당공무원을 처벌하는 부정적 의미만의 괴롭고 힘든 감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감사야말로 벌써 민선3기에 접어든 우리 서구의 풀뿌리민주주의의 실현과 복지행정이 얼마나 탄탄하게 자리를 잡았는지 우리 공무원들은 또 얼마나 제대로 상황인식을 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는지, 지난해의 끔찍한 악몽 태풍매미를 극복하고 가일층 업그레이드된 송도연안정비와 해수욕장복원, 꽃마을의 문화휴가공간을 잘 조성하는지 우리의 의지와 노력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더 많은 행정적, 예산상 지원을 받아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사업현장과 행정서류를 깔끔하게 잘 정리한다고 해도 감사기관과 피 감사기관의 입장과 태도 즉 감사에 임하는 공무원의 자세에 따라 그 평가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시의 감사관을 지낸 내 경험으로 보아 어떻게든 감사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우리의 행정성과나 행정청의 입장을 설득력 있게 알리려면 먼저 인간적인 호감을 주어야 될 것입니다. 따라서 감사관을 대하는 자세는 정중하고 친절하면서도 신중하게 우리의 입장을 잘 설명하여야 하고 무엇보다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늘 공손하고 옷차림이나 태도, 하다 못 해 입에서 냄새가 나지 않도록 양치질이라도 부지런히 해야 될 것입니다. 이상!”
 
 
하면서 열찬씨를 뚫어질 듯 일별하고 단상을 내려갔다. 명색 민선단체장이 별 쪼잔한 이야기를 다 한다 싶으면서도 말미에 열찬씨를 한참이나 응시한 것이 단순히 감사를 수행할 책임자인 기획감사실장이라서 그런지 하루에 두 값 가까이 담배를 피워 손과 옷은 물론 웃거나 말할 때도 담배냄새가 진동하던 지난날의 자신을 떠올렸는지 맘이 찔렸지만 지난 번 인사이동 때 분명히 담배는 끊었다고 설명한 생각이 나서 그냥 잊어버리기로 했다.
 
어느 새 기획감사실이 구정의 중심이 되고 감사계가 그 축이 된 것처럼 여러 부서의 직원들이 전화로 묻고 자료를 찾아오느라 북새통을 이루었다. 김형탁주무가 그런 서류를 챙긴다면 본청출신인 하용주계장은 또 다른 일에 열중했다. 파트별 감사관으로 누구누구가 나오는지 누구는 성격이 무던하고 누구는 피도 눈물도 없는 독일병정인지 또 그 감사관과 서구직원 누구와 혈연, 지연, 학연이 있는지를 파악하여 미리 취약업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하는 것이었다.
 
“실장님, 너무 걱정 마십시오.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그래요?”
“예. 우선 감사실장을 대신해 실제로 감사를 총괄하는 총책임자 김정효 총괄감사계장이 실장님하고 사무관동기이자 친목회원이라면서요.”
“그렇긴 하지만 그 사람이 아주 진중한 사람이라 친분이 있다고 특별히 무얼 참작하거나 비리를 덮어줄 사람은 아니네. 괜히 김칫국부터 먼저 마시고 헛다리짚지 말게.”
“암만 그래도 특별히 잘 봐주지는 못 할망정 설마 일부러 더 불리하게 몰고 갈 일이야 없겠지요.”
“그야 인지상정이겠지.”
“그리고 감사직원들도 대체로 저하고 잘 아는 사람이거나 같이 근무했던 사람들이라 안심이 됩니다. 특히 그 중에 감사보고서를 작성하는 총괄감사관이 바로 저 하고 두 번이나 같은 부서에 근무한 평생 동지 아닙니까. 너무 걱정 마시고 청장님께 좋은 모습을 보이기 바랍니다. 혹시 압니까? 이번 감사를 잘 마치기만 한다면.”
“에이, 실없는 사람. 너무 앞서 나가는 것 아닌가?”
 
하면서 둘이 마주보고 웃었다. 경상도 사내답게 호오(好惡)가 분명한 하용주계장은 그 사이 누구보다도 열찬씨의 입장을 이해하고 나름대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동지가 되어 있었다.
 
 
예상대로 감사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구청장이 자기들이 소속된 감사실의 실장출신인데다 감사책임자인 총괄감사계장과 구청 기획감사실장이 친밀한 사이인데다 실무 간사인 총괄감사담당자와 구청계장과도 너나 돌이가 될 정도이니 웬만해서 행정착오나 비리를 다그치거나 강변(强辯)하는 고성도 나오지 않아 마치 어항 속처럼 조용조용하게 넘어갔다.
 
아침에 구청의 간부들을 모아 총괄감사계장이 감사개시선언을 하고 간부들이 돌아가고 실무자들이 서류를 들고 와 감사를 받는 동안 신문이나 뒤적거리며 무료하게 보내는 김정효 총괄계장을 찾아간 열찬씨가 테이블에 마주앉아 차와 과일을 먹고 담소를 나누며 말벗이 되어주다
 
“참, 최수치 형님은 잘 지내시는가?”
“글쎄요. 퇴직하고 아무 연락도 없는 것이 꼭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그런데 별로 안 좋은 소문이 듣기기도 하고.”
“무슨 소문?”
“왜 그 파이낸스라고 한 때 투자하기만하면 엄청난 고소득을 되돌려준다고 서민들의 돈을 긁어모아 부도를 내고 사회문제가 된 그 파이낸스 말입니다. 그 부도난 파이낸스회사에 항의하는 데모행렬에서 최회장을 봤다는 사람이 있었지요. 비록 모자를 푹 눌러쓰고 눈길을 피해 확인은 못 했지만 걸음걸이나 뒷모습이 영판 최회장님이더라고 말입니다.”
“그래요. 그라면 큰 일 아닙니까? 안 그래도 근무연수가 짧아 얼마 되지도 않은 퇴직금을 일시불로 받았다는데 만약 거기에 투자했다면 큰일이지요. 이제 연금도 안 나오는 판국에.”
“그러게 말입니다.”
 
최수치씨는 김계장과 열찬씨가 소속된 94년 사무관동기생모임 <청우회>의 초대회장이었다. 열찬씨보다 나이가 열 살이나 많은 토목직인 그는 주사시절 행정직 김정효, 임업직 김선일, 박상재주사 등과 같은 사업소에 근무하며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던 사람들이라 사무관시험에 합격해 수원의 공무원교육원에 연수를 가면서 같은 하숙집에 들었는데 마침 옆방에 투숙한 열찬씨와도 술과 고스톱에 두루 취미가 맞아 연수가 끝나고 각자 동장과 본청계장, 구청과장으로 발령받으면서 의기투합한 아홉 명의 동기를 모아 청우회라는 부부동반의 모임을 결성한 것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공무원은 직책에 관(官)자 붙어야 비로소 한 사람의 관리, 제 명의로 문서를 기안하고 시책을 수립하여 타 부서나 시민들에게 행정력을 행사, 즉 문서를 발송할 수 있는 부서장이 되고 지출관, 경리관, 집행관등의 특정한 관직을 가질 수 있으며 사후의 족보에 그 관직이 기록되거나 묘지에도 <가헌대부>니 <숭록대부>니 하는 급수에 맞는 관직을 비석을 세우고 그 비석에 관직의 상징인 갓을 세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한 공무원, 한 사내가 수십 년을 노력하여 한 사람의 사무관이 되었다는 것은 당사자 본인보다도 그 동안 박봉에 시달려온 그 부인들에게는 더 가슴이 벅찬 감동과 자부심이 되는 모양이었다. 처음 9명의 사무관이 모였을 때 동반한 부인네들의 얼굴엔 하나같이 환한 미소와 자부심, 자신감이 넘쳐흘렀고 어느 순간 갑자기 주변에서 불러주기 시작한 그 사모님이란 칭호가 아직도 어색한 초면의 아낙들은 경쟁하듯 서로 “사모님!”을 외치며 또 자신이 "사모님!"으로 불리는 희열을 만끽하듯 서로가 서로를 추켜올리기 바빴다.
 
최 연장자로 초대회장을 맡은 최수치 회장은
 
“세상에 9명의 사무관동기가 이렇게 뭉치기도 어렵지만 무려 5개 직종, 행정직, 토목직, 임업직, 환경직, 건축직이 같이 모인 모임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하며 크나큰 자부심을 표했고 9명의 회원 중에 열찬씨와 둘만이 가히 술꾼이라고 불릴 만큼 애주가이며 특히 소주를 좋아하는 점이 통해
 
“술은 역시 소주야! 안 그래요? 우리 시인님.”
 
하면
 
“그럼은요. 시인들 사이에는 남자시인은 반드시 술을 마시고 뻗어보아야 하고 여류시인은 연애를 실패해 울어보아야 제대로 된 시가 나온다는 말이 있지요. 또 시인이 술을 마신다면 반드시 소주를 마셔야 된다, 만약 시인이 막걸리를 마시고 시를 쓰면 자칫 찌꺼기가 가라앉고 맥주를 마시면 행간에 거품이 끼어 못 쓴다고, 그래서 시인은 반드시 무색의 소주를 마셔야 이슬처럼 투명한 시를 쓴다고 말입니다.”
 
“좋은 말씀! 자, 그런 의미로 또 한 잔!”
 
하면서 각별히 지내던 그는 열찬씨의 처녀시집 <끈질긴 사랑의 노래>의 출판기념회가 있던 날에도 기분 좋게 소주에 취한 발간 얼굴로
 
“세상에 이렇게 좋은 일이 있나? 이렇게 대단하고 화려한 일이 있나? 우리 청우회에 이런 회원, 이런 경사가 있다니?”
 
누구보다도 진심으로 기뻐하고 기념 촬영한 사진을 수첩에 넣어 다니며 동료나 민간업자들에게 누누이 5개 직종 9명의 사무관과 가열찬시인을 자랑했다고 했다.
 
그 천진한 양반이 해운대구청의 건설과장으로 있던 시절 송정에서 센텀시티로 연결되는 새 도로를 개설하고 장제터널을 비롯한 몇 개의 터널을 뚫었는데 나중에 교통사고, 언덕붕괴 등 크고 작은 사고들이 빈발하여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그만 의기소침해서 동래구에서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공직을 떠난 것이었다.
 
“그래, 지금은 우짜고 지내는고?”
“명륜동 집에서 두문불출한다는 말도 있고 또 집을 팔아 김해 쪽으로 이사 갔다는 있고.”
“좌우간 큰일이네. 감사 끝나면 근황을 한번 알아보고 모임에 초청을 하든지.”
“예, 그럽시다.”
“환경직 김철진씨는?”
“낙동강수질관리사무소에서 대구 쪽으로 파견발령이 나서 고민 중이랍니다. 출퇴근이 힘들어서 그만 두고 나갈지 말지.”
“그 쪽은 퇴직해도 환경업체에 취업이 된다면서요?”
“그렇지요. 기술직들은 다들 재취업도 되고 자격증도 활용하는데 우리 행정직이 다들 큰일이지요.”
“참, 해운대 이병춘감사실장은요?”
“그 사람이야 해운대토박이에다 독일병정처럼 열심히 일하고 충성을 변치 않는 사람이니 탄탄대로이지요. 올해 상반기에 서기관 승진한다는 말도 있어요. 아마 우리 회원 중에 제일 먼저 서기관이 될 겁니다.”
“그래요. 참 잘 됐네.”
“그 보다 이형이나 내 같은 사람들도 어서 다들 승진을 해야 될 텐데 말입니다.”
“그래야지요.”
 
 
감사받는 직원들로서야 긴장되고 힘겨운 시간이지만 열찬씨로서는 뭔가 긴장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편안하다 못 해 지루한 나날들이 흘렀다. 이제 5일간의 감사기간 중 3일이 넘었다. 감사원은 법규나 원칙에 어긋난다고 적발하고 적발된 공무원을 그렇지 않다면서 각종 사유를 들어 힘겨루기를 하거나 그런 사소한 실수는 한 번 봐줄 수도 있지 않느냐 없느냐로 감사장은 차츰 긴장이 고조되면서 감사실직원들은 나름대로 한두 건의 실적을 올리려 혈안이 되고 인허가민원이나 대형 사업을 추진하는 기술직공무원들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려고 입에 침이 바짝 마르는 형편이었다.
 
소파에 마주 앉아 다과를 즐기며 한담을 나누는 김정효 총괄감사계장과 가열찬감사실장의 입장도 그렇게 서로 대척점을 이루는 것은 직원들과 다름이 없었다. 감사기관의 책임자로 공격수의 입장에 선 김 계장은 감사실의 위상을 나타낼 만한 몇 건의 비리나 하자를 적발하여 적어도 한 두건의 징계와 상당한 금액의 추징이나 변상이 나와야 하는 입장이고 피 감사기관의 책임자로 수비수인 열찬씨는 되도록 신분상조치인 징계가 없는, 정 안되면 단 한 명 정도의 경징계정도로 마무리해 자신은 이 소속된 서구청이라는 조직을 방어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런 한편으로 공격수 김 계장은 수비수 열찬씨의 입장을 봐서 너무 가혹한 독수를 쓰지 않는 범위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어야 하는 것이었고 수비수 열찬씨는 비록 사소한 지적이나 가벼운 징계는 나오더라도 치명적 상처를 입지 않는 정도로 서로가 조금은 배려하는 마음은 또 비슷한 처지였고 인지상정이었다.
 
“아이구, 큰 일 났네. 가실장님, 벌써 내일이 마감인데 도무지 제대로 된 건수가 하나도 없네.”
 
가벼운 미소를 띠며 김 계장이 걱정을 하는 척하자
 
“아이구, 제발 살살 좀 패이소. 징계 건이 한두 건이 아니라고 우리 감사계장이 죽게 생겼습니다. 이러다가 너거 감사실사람들은 하는 일 없이 밥만 축낸다고 구청장한테 욕께나 먹게 생겼습니다.”
 
하며 마주보고 웃는데
 
“아이고, 감사반장님!”
 
김모구청장이 만면에 웃음을 띠며 다가와 김정효 계장과 악수를 하고
 
“인자 슬슬 마무리하지요? 서구 같이 좁은 바닥에 뭐 짜들 볼 이 있어요? 기성시가지라 대형 사업이나 허가민원이 많은 것도 아니고.”
“예. 안 그래도 마무리를 할 참인데 뭐 제대로 한 건 잡은 것도 없이 세월만 허송한 것 같아 복명거리가 없습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얼마나 좋겠소? 그건 그렇고 내일은 내가 고생하는 감사실직원들에게 점심이나 사지요.”
“점심이라...”
 
김 계장이 미간을 찌푸렸다. 감사관이 피감기관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은 물론 업무적 유착이나 묵인을 방지하기 위해 따로따로 점심을 먹는 것이 이미 관례가 된 마당이기 때문이었다.
 
“내가 뭐 피감기관의 장으로서 잘 봐주라는 의미는 아니고 단지 선배 감사실장으로서 후배들을 격려하는 입장에서 말입니다.”
 
하자 총괄업무를 맡은 주무와 귓속말을 나눈 김 계장이
 
“그럼 선배 실장님의 호의를 감사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자
 
“식당은 어디로? 뭘 자시고 싶지요?”
“아무러면 어때요? 그렇지만 굳이 선택하라면 바다에 가까운 만큼 복국이나 생태탕 뭐 이런 시원한 것 말입니다. 청장님 그러고 보니 제가 서구 출신으로 생선요리마니아 아닙니까?”
 
하여 복요리로 제법 이름이 난 미도복국으로 결정되어
 
“가실장, 내일 점심은 그렇게 하기로 하고 준비를 잘 하게. 우리 구에선 부구청장에 국장 셋이 배석하는 것으로 하고.”
 
분위기 좋게 진행되고 있었다.

 

※ 이 글은 故 平里 이득수 선생의 유작임을 알려드립니다.